skyrider
2018. 6. 27. 18:16
어머니의 무덤
음악 :윤태규 - 위대한사랑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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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 속을 헤쳐 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 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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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 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6.25사변을 맞아 1.4후퇴하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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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 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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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놀란 것은 흰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는 사실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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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곤 허리를 꾸부려 아이를 끌어 않은 채
얼어 죽고만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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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에 감동한 미군병사는, 언 땅을 파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아이를 데리고 가
자기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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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자
지난 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고,
그때 언 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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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은 청년이, 눈이 수북히 쌓인 무덤 앞 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 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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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 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워냈습니다.
그런 뒤 청년은 자기가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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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 드리듯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통곡을 합니다.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은혜로우신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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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아니 거룩하고 성스럽습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 꿈 속에서라도 한번 만날 수만 있다면.....
그 청년은 어머니의 무덤을 끌어 안고 오열하며,
목숨으로 자기를 지켜주신 어머니를 위해 명복을 빌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 입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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