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돼지해, 하늘에서 입춘을 맞이하다.
일시: 2019/2/4/(월)
장소: 광명 서독산
기상: 남서 3~5 m/s
체공: 1시간1분17초
최고고도: 345.9 m
최고속도: 54.4 km/h
동행: 천만필대장,이동영사장님,임승철님, 위오님외 서독산지기들
이 번 설 연휴기간 중엔 풍향도 안 맞고 비오는 날도 있는 등 대체로 비행기상이 안 좋으니 대부분들 수도권 클럽들은 비행일정이 없거나 아니면 장거리 원정을 간단다.
계속 윈드구루를 살펴보는데 비 온 다음 날인 4일이 그 중 가장 나은 듯 해 어르신께 전활드리니 고향엘 내려가셨단다.
홍상무님도 김천에 내려갔을테고 해서 나 홀로 서독산 행!
아직 바람이 안 좋은지 서독산 하늘엔 글라이더들이 안보인다. 착륙장 쉼터엔 차들은 많은데 임승철씨와 위오님 그리고 이동영 사장님만 있다. 1진들은 벌써 이륙장으로 올라가 있단다.
우리도 이동영사장의 스타렉스로 올라가기로 했는데 어제 비가 와 땅이 질어 이동영씨가 골판지를 얻어와 차안 바닥에 깔아준다. 늘 신세만 지니 너무 미안하다.
임승철씨가 낯이 설은 동호인 한 분을 소개해 준다. 정광산에서 만난 동호인인데 정광산에서만 300회 이상을 비행을 했다는데 서독산은 처음 오는 거란다.
이륙장엘 도착하니 더미가 나가고 이제 막들 이륙을 하는 중이다.
^^ 강산님
^^ 이진호씨!
일 때문에 한동안 서독산에서 보지 못했던 진호씨가 오랜만에 이륙을 하려는데 동영상에서 본 어느 외국의 성곽, 좁은 성루에서 코부라 이륙법으로 묘기이륙하는 걸 흉내를 내려고 날개를 세우려니 잘 안된다. 아니? 천하의 진호씨가 오랜만에 비행을 나오더니 웬일로 이륙도 못하냐고 쫑코를 줬더니 아이구 쪽 팔린다고 정상적으로 날개를 세워 이륙을 해 나간다.
^^ 작년 11월 제주 금오름 원정비행을 함께 갔던 로드킹님! 요즘 한량님으로부터 하드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오늘은 한량님이 고향에 내려가 없는 날도 나와 열심히 연습을 한다.
^^ 로드킹님과 지인인 삼봉씨가 로드킹님을 이륙시켜주고 하늘에서도 콜을 해주려는지 부지런히 로드킹을 따라 나간다.
^^ 도담삼봉님의 멋진 이륙!
^^ 요즘 한창 물오른 기량을 뽑내는 김유태씨!
^^ 맨날 동호인들 이륙사진 찍는다고 좋은 바람 다 놓친다는 비공어르신 말씀을 명심하고 오늘은 서둘러 이륙 준비를 하고 나랑 공중충돌로 제2의 생일이 같아진 전인권씨의 도움으로 서독산 하늘에 올랐다 굴뚝 연기가 거의 90도다. 느낌은 그리 쎄보이진 않는데?
^^ 천대장이닷! 우리 하늘여행팀의 공식총무인 천대장이 요즘 동력비행보다 무동력비행을 자주 하는 걸 보니 모터가 고장인가?
^^ 누구지?
^^ 오늘이 설 전날이라서 고향에들 가고 비행나올 동호인들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웬걸? 많이들 나왔다
^^ A이륙장 상공에서는 어김없이 바리오 소리가 울리는데 봄바람처럼 흔들린다. 아무래도 내 체중이 요즘 좀 빠져서인가?
흔들리긴 해도 고도를 좀 더 올린다고 써클링을 하니 고도는 오르는데 뒤로 너무 드리프트가 된다. 삼봉씨가 내게 빨리 앞으로 나오시라고 소리를 지른다.
^^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수준은 되는지 멀리 서해바다가 보인다!
^^ 서독산 남단, 운서초등학교,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각보단 한가하다. 귀향할 사람 거의 다 내려갔나? 오늘 풍향이 남서라 혹시 내려가다가 오리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며 내려 갔는데 예상보다는 고도가 그리 안 까진다.
가학산 광명동굴에서 서독산 남단, 운서초교까지 왔다라갔다리 하다보니 비행시간이 거의 1시간이 돼 와 그만 내려가자 싶어 고도를 깎고 착륙을 했는데...
^^ 그만 또 한 쪽 윙탭이 나뭇가지에 걸렸다. 산줄을 잡아당기니 쉽게 빠져 나오긴 했는데...
박상현 사장님이 그 해답을 준다. 착륙장 진입을 할 때 진입라인을 세멘트 포장 농로가 아닌 왼쪽가 라인을 따라 가시란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이네?
^^ 임승철씨가 찍어 준 나의 착륙 동영상!
^^ 곧 이어 오늘의 마지막 착륙자가 내려온다. 누군가 보니 역시 비행욕심이 대단한 이성환씨다.
날개를 챙기고 있는데 문사장님 하우스에서 나온 삼봉씨가 올라오더니 시멘트 농로에 넙죽 업드려 큰절을 한다. 헉? 이 거 왜 그러는겨? 나 세뱃돈 없는데.. ㅎㅎㅎ
^^ 헬맷마운트에 올려 논 캠코더로 촬영한 비행영상!
그런데 마운트를 너무 밑으로 부착하여 동호인들 비행모습이 잘 안찍혔네?(마운트를 떼었다가 다시 부착하긴 힘들고... 헬맷을 위로 올려 써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