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햇볕정책, 퍼준 것 아니라 많은 것 얻어냈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8.11.27 17:38 | 최종수정 2008.11.27 17:47
【서울=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햇볕정책에 대해 "자꾸 '퍼주기', '퍼주기' 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대안학교 '꿈의 학교' 학생 200여명과 만나 '배움'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북한 사람들의 남한에 대한 인식변화,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개설 등을 들어 이같이 평가한 뒤 "지금 남북관계가 경색됐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대세는 평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결국 남북당국자들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며 햇볕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회고하며 "내가 이야기한 햇볕정책은 따뜻한 햇볕이 냉전의 찬바람을 몰아내고 북한도 비추고 남한도 비추어서 그렇게 서로 화해협력하면서 다 같이 잘 되고, '이만하면 됐다' 할 때 통일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김정일 위원장의 마음을 상당히 움직였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점을 들어 "이번에 북한이 문을 열면 세계가 물밀듯이 (북한에) 들어가 지하자원 개발에 동참하고 관광사업도 하고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해 공장을 돌릴 것"이라며 "우리가 시기를 놓치면 중국이나 유럽에 시장을 뺏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달 8일 열리는 6자회담에 대해 "북한 핵문제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그게 끝나면 6자회담을 동북아안보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핵 문제가 끝나면 정부가 평화안보체제가 확립돼서 남북이 굉장히 많은 교류협력을 하고 장차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경기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수출증대와 국내 소비시작 진작을 제시하며 "수출은 세계가 다 어려우니까 국내시장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지금은 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돈을 퍼주더라도 가진 사람들로 돌면 경기진작 효과가 없다. 그 돈이 밑에서부터 풀려나가야 한다"며 "돈을 위에서부터 푸나, 밑에서 풀어서 위로 올라가게 하느냐 에서 국민이 잘 사냐, 못 사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시 정권이나 현 이명박 정권은 위로부터 밑으로 내려가는 정책을 취한 것 같다"며 "1%만을 위한 부자정권이란 말을 듣는 걸 생각해서라도 위로 경기가 올라가도록 해 달라"고 경제정책 전환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이제 위협을 다시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국민들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다시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뒤집어엎는 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그렇게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주길 바라고 남북문제에서도 민족의 장래와 1300년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조상들에 대한 보답을 위해서도, 후손을 위해서 반드시 평화적 통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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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햇볕정책에 대해 "자꾸 '퍼주기', '퍼주기' 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회고하며 "내가 이야기한 햇볕정책은 따뜻한 햇볕이 냉전의 찬바람을 몰아내고 북한도 비추고 남한도 비추어서 그렇게 서로 화해협력하면서 다 같이 잘 되고, '이만하면 됐다' 할 때 통일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김정일 위원장의 마음을 상당히 움직였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점을 들어 "이번에 북한이 문을 열면 세계가 물밀듯이 (북한에) 들어가 지하자원 개발에 동참하고 관광사업도 하고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해 공장을 돌릴 것"이라며 "우리가 시기를 놓치면 중국이나 유럽에 시장을 뺏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내달 8일 열리는 6자회담에 대해 "북한 핵문제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그게 끝나면 6자회담을 동북아안보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핵 문제가 끝나면 정부가 평화안보체제가 확립돼서 남북이 굉장히 많은 교류협력을 하고 장차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경기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수출증대와 국내 소비시작 진작을 제시하며 "수출은 세계가 다 어려우니까 국내시장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지금은 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돈을 퍼주더라도 가진 사람들로 돌면 경기진작 효과가 없다. 그 돈이 밑에서부터 풀려나가야 한다"며 "돈을 위에서부터 푸나, 밑에서 풀어서 위로 올라가게 하느냐 에서 국민이 잘 사냐, 못 사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시 정권이나 현 이명박 정권은 위로부터 밑으로 내려가는 정책을 취한 것 같다"며 "1%만을 위한 부자정권이란 말을 듣는 걸 생각해서라도 위로 경기가 올라가도록 해 달라"고 경제정책 전환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이제 위협을 다시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국민들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다시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뒤집어엎는 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그렇게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주길 바라고 남북문제에서도 민족의 장래와 1300년 통일국가를 유지해온 조상들에 대한 보답을 위해서도, 후손을 위해서 반드시 평화적 통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인영기자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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