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 감투 좋아하더니 MB 총알받이 하느라 고생하네?

한승수, "청문팀 없었다"→"비공식팀" 말바꾸기

청와대 '연쇄 살인 홍보지침' 위증 논란…민주당 "은폐 시도…특검해야"

2009년 02월 18일 (수) 17:39:33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한승수 국무총리가 18일 청와대의 '연쇄살인홍보지침'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인사청문팀의 존재를 시인해 위증 논란을 빚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청와대의 '연쇄살인홍보지침' 논란을 일으킨 경찰청 이메일이 서울지방경찰청 인사청문팀에 먼저 보내졌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청문팀(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국회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다. 한승수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식적으로는 인사청문팀이 조직팀에 없다"며 "준비를 위해서 비공식적인 준비팀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인사청문팀 명단을 공개해자 한 총리는 "비공식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 한승수 총리, 김상희 민주당 의원 모습. ⓒ국회방송     김상희 의원은 인사청문팀이 "경무관을 단장으로 해서 15명으로 구성됐고 지난 12일 해체했다"며 "(한 총리가)전부 다 허위로 보고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 관련 한 총리의 발언은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밝힌 내용과 배치돼 위증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한 총리는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을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인사청문팀이 없었다"며 인사청문팀 존재 자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날 한 총리가 말을 바꾼 것은 언론, 야당 등에서 인사청문팀을 공개 폭로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 민주당 김유정 의원 등은 청와대 이메일 최초 제보자의 말을 빌어 인사청문팀 존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경찰청에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서울지방경찰청 인사청문팀에 먼저 보냈다는 의혹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총리 용산참사 진상조사 대책특위' 회의에서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인사청문팀에서는 이메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거짓말로 밝혀졌고, 한승수 총리는 서울경찰청 인사청문팀 자체가 없었다고 단언을 해서 위증을 한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종률 의원은 "이는 국회와 국민을 속이는 것에 해당되고, 용산참사 진실과 더불어 그 이후에 여론조작 사건, 그리고 해당 수사의 은폐 편파 수사를 넘어 조작 왜곡의 시도라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왜 특검을 실시해야하는지 왜 국조가 필요한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3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의 해명을 듣고, 특별검사제 필요성에 대한 긴급 공청회를 27일 오후 2시 의원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