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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곳에서도 프랑스의 피라 해안사구에서 처럼 멋진 릿지는 안될까?

by skyrider 2009. 9. 10.

'한국에도 모래사막이!' 이국적 자연경관에 절로 감탄

노컷뉴스 | 입력 2009.09.10 12:03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상

 



[CBS사회부 이희진 기자]

서해 5도의 하나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에는 모래사막이 있다.
현지 주민들이 '대청도 모래사막'이라고 부르는 '옥죽동사구'다.
옥죽동사구는 길이 1.6km, 폭 600m, 전체 면적은 축구장의 70배 크기인 66만 제곱킬로미터(㎡)로 해발 40m까지 모래가 거슬러 올라간다.

모래가 바람에 날려 이동하면서 계절에 따라 형태가 변화하는 역동적 사구인 옥죽동사구는 검은 모래가 나타나는 옥죽포 해안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이국적인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고윤화) 조사 결과 옥죽동사구에는 조류 90종, 포유류 6종, 곤충 74종 등 총 174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거나 도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구 고유의 초본식물들도 넓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옥죽동사구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흰날개해오라기, 왕새매, 붉은배새매 등 희귀한 통과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 이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멸종위기 I급인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하여 다수의 조류가 관찰되었으며, 멸종위기 II급 곤충인 애기뿔소똥구리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종다양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대청도에는 옥죽동사구뿐 아니라 남쪽으로 사탄동사구도 있다.


사탄동사구는 옥죽동사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해변에서부터의 높이가 20m에 이르는 전형적인 해안 사구로, 사탄동 마을을 보호하는 등 경관적 보전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탄동사구 주변에는 멸종위기 II급 식물인 대청부채가 자생하고 있어 생태적 보전가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고성군에는 동호사구가 있다.


동호사구는 약 6km의 직선형 해안을 따라 매우 굵은 모래들이 파랑과 바람에 의해 퇴적되어 형성된, 이른바 빈제 사구(beach ridge)로서 최소 800년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호사구 역시 총 214종의 야생동물과 337종의 식물이 관찰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종으로 추정되는 거저리과 곤충(Cripticus sp.)이 발견되었고, 말똥가리를 비롯하여 멸종위기 II급 조류 4종이 확인되었다.

거저리과는 몸길이가 2 ~ 35mm까지 매우 다양한 딱정벌레목 곤충으로 썩은 나무, 버섯, 부엽토, 풀밭, 모래 등 다양한 서식지에 분포한다.

모래거저리, 바닷가거저리, 모래붙이거저리 등은 대표적인 해안사구성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동호사구는 생태적 가치와 더불어 뒤편 저지대의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등 자연 방파제로서의 기능도 높아 반드시 보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heej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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