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나 정치분석가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택을 어떻게 분석할 지 모르겠으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언제나 선거로써 표심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소위 범민주당 등 정치세력과 진보적 정치세력(민노당, 진보신당 및 시민사회세력 등)에게는
절대로 분열하지 말 것을 주문하면서 국민들보다 너무 앞서가지 말고 딱 한보 정도만 앞서갈 것을
요구하고 있고, 보수 세력에게는 그들이 주장하는 경제와 안보의 중요성에 동감하지만 부정부패와 독재
하지 말 것을 명확히 표심으로써 보여왔음을 정치하는 사람들은 알아야 합니다.
이번 6.2 지방선거를 위에서 결론지은 국민의 선택을 제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1) "야권단일 후보"를 낸 지역에서의 소위 민주당과 진보세력의 선전의 내용
- 인천 단일후보(송영길)의 당선과 민주노동당이 2곳의 구청장 당선은 소위 중도세력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윈-윈 결과를 낳았습니다.
- 경남 무소속 단일후보(김두관)의 당선과 경남 기초단체장 진보신당 1곳의 당선 역시
윈-윈 결과를 낳았습니다.
- 반면 경기지사의 당선 실패는 여러 요인도 있겠으나,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뒤늦은 단일화
및 서울에서의 진보신당 표 분열이 서울시장 당선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노회찬으로 인한 실패가 아니라 국민들이 요구를 정치세력이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생각됨-위 두 성공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 )
2)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실패
- 천안함 사건을 이용한 북풍 몰이의 역풍
(국민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소위 빨갱이 낙인 작전도 이제는 통하지 않을 정도로
국민들의 의식이 합리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애써 무시하는 그 오만에 대한 심판)
- 4대강 사업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접근 및 절차적 민주주의의 무시에 대한 심판
- 정치권 싹슬이에 대한 오만으로 인해 만연한 부정부패에 대한 반성없음에 대한 심판
(공성진과 한명숙 사건의 수사 형평성. 교육계 보수진영 영수 공정택에 대한 수사의지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태우 정권의 중간평가와 맞바꾸며, 단식투쟁으로 얻어낸 지방자치제는
"김두관 지사"같은 과정을 거쳐서 훌륭한 정치인을 육성하기 위한 긴 안목으로 탄생시킨 것입니다.
소위 민노당과 진보신당 등의 소수 진보세력들은 지방자치제를 잘 활용하여 자신들의
정책과 정치이념을 국민들에게 현장정치를 통하여 알릴 수 있어야 하며, 그럴려면 일단
기초자치단체 의원부터, 기초 단체장부터 진출하기 위한 낮은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는 비례대표제를 활용하여야 하며, 범민주세력과 연대하며 끊임없이 낮은 단계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지사 및 서울시장 선거연합에서의 진보신당의 실패와
인천시장 및 경남지사 선거연합에서의 성공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국민들의 요구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뒤늦지만 냉철한 반성과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이며, 범빈주세력으로서의 맏형으로서 역할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오늘 선거에서의 작은 승리를 가지고 건방떨지 말아야 할 것이며
더 낮은 자세로 더 높은 도덕성으로 밤을 세워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다음 선거에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주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밤세워 개표방송 보고 지각할 까봐 그대로 출근해서 업무시작 전에
올립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졸필이 되었음을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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