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 국민들도 납득을 못시키면서 유엔 가입국들을 설득을 해?

"그날 천안함 소나는 먹통이었다"

새롭게 드러난 의혹… "작동했지만 못 잡았을 뿐" 또 거짓 보고?

2010년 06월 14일 (월) 09:35:37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천안함에 장착된 소나가 사실상 먹통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매일경제는 14일 "천안함에 장착된 음파탐지기(소나)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사실상 먹통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해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에 접근해 어뢰를 쐈는데도 이를 탐지하지 못한 이유는 소나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국방부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천안함의 소나 장비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힌 게 거짓말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매일경제가 인용한 익명의 관계자는 "거센 풍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만약 소나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천안함이 그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북한 어뢰를 맞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도 "군사기밀이지만 소나가 작동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고 밝혀 소나가 사실상 먹통이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 윤원식 공보담당관은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먹통을 달고 다니면 되겠느냐"면서 "천안함의 소나와 어뢰의 주파수 대역이 달라 어뢰 공격을 감지하는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소나가 작동 불능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윤 담당관은 "워낙 전문 분야라 잘 모르겠다"면서 "민군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이 모두 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하러 나가 있어 구체적인 답변은 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사고 직후부터 최근까지 소나가 정상 가동 상태였다고 밝혀왔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잡혀야 하지만 풍랑이 세고 잡음이 많은 상황에선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심지어 "북한이 소나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감사원은 10일 천안함 사고 감사결과 발표에서도 소나의 작동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소나가 작동 불능 상태였다면 애초에 보고가 잘못 됐거나 국방부나 합조단 관계자가 거짓말을 한 셈이다. 국방부는 소나는 정상 작동했는데 감지를 못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소나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소나가 정상 작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잠수함이 접근해 어뢰를 발사했다면 어떻게든 소나에 흔적이 남아있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날 저녁 소나가 정상 작동하고 있었는데도 잡히지 않았는지 아니면 작동하지 않았는데 합조단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 한편 합조단은 15일 미국 UN 본부를 방문해 천안함 사태과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조사에 참가한 4개국 대표들과 함께 북한 대표부의 해명도 들을 예정이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