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고라 구름님의 글 펌-
(참고적으로 제목은 구름님의 글 그대로를 올렸습니다.
글을 다 읽어보시면 왜 이런 제목이 나왔는지 이해되실겁니다.)
9 여년전인것으로 기억된다. 난 그때 국회에서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의원실에서 하던 일을 대강 마무리 하고 커피를 마시려고 할 때,
백수 노무현이 의원실로 들어왔다.
(아마 그때 노무현은 백수였던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고개를 들어 사람을 보니 노무현이었다.
그는 그때도 환한 미소로, 나를 보면서, '의원님 계세요?'하고 물었다.
난, 반가운 목소리로'의원님 지금 계시지 않습니다하고 '대답을 했다.
'아 그래요? 의원님하고 약속을 했는데,,가만있자 여기 유재건 의원실 아니세요?"
난 그때 호칭을 정확하게 어떻게 불려야 할지 몰라 그냥 미소로 대답했다.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그때 노무현은 쑥스럽듯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의원실을 나갔다.
난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의원실을나와 엘리베이트까지 배웅하고
그것도 모자라 함께 탔다~~
엘리베이트 안에는 민주당의원들 그리고 한나라당의원들이 함께 있었다.
노무현은 그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중간층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때 엘리베이트 안에 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영감의원들의 입에서 피씩 웃으면서
비아냥으로 나온 말~~
"미~이~친놈~",, 그리고 저희들끼리 잠깐의 히히덕 거림~~
난 그 말을 듣는 순간 골이 띵했다.
그들의 입에서 나온 뭐라 말할수 없는 냉대와 모멸~~
그리고 9년이 흘러 지금 나는 국회일을 그만두고
조그만한 사업을 하고 있다.
어제 일을마치고 저녁 덕수궁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시청 지하철역에서 시작된 줄은 끝이 없어 보였다.
무려 3시간을 기다려 국화를 헌화했다.
긴 시간이었지만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밤 11시경 드디어 헌화를 하고 절을 하였다.
눈물을 감추려고 고개 들어 서울시청 밤하늘을
말없이 그냥 보았다.
'시대의 냉대와 멸시를 한몸으로 부딪혓던 노무현~"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향해 미친놈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미친 건 바로 그들이었다.
부디 편안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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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라 진인사님의 글-
1989년 청문회 즈음에...
나는 당시 군대생활을 국회의사당 경비대(전경)으로 근무 하고있었다.
당시만 해도 국회의사당은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였고 주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일요일 오후로 기억 되는데...국회의사당 정문 근무중에 소형차인 엑셀
(졸 똥차) 한대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나는 당연히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였는데...
차에서 누군가가 내린다..허름한 잠바(점퍼)대기 차림으로..
아주 정중한 어투로..겸연쩍어 하는 미소를 띄우며 우리에게 말을 건다.
"수고 많으십니다. 제가 가족들하고 나들이 왔는데 좀 들어 갈 수 있을까요?"
누구신지....어 많이 본 얼굴 이다...아..'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이잖어?'..
화들짝 놀래서리 정중하게 거수 경례로 예를 갖추고 ..
"당연히 들어가도 되시죠..의원님 사무실인데요.."라고 했더니
또 꾸벅 인사를 하시며 "감사합니다"란 말씀을 하신다
그때 어린 남매와 맘씨 좋게 생기신 아주머니 한분이 창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고맙습니다" 하고..
그분들을 들여보내고 한참을 생각했다..다른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권위주의적
이고 싸가지가 없는지를 두눈으로 자주 목격한 나로선(그 운전사나 사무관들도
졸 싸가지없다), 좀 이해가 안되었던 것이다.
좀 어벙벙하다..유명한 국회의원이 차도 구린 소형차고 옷차림 하며
말솜씨 또한 영락없는
맘씨좋고 예의바른 동네 아저씨다.
자기 사무실 들어가면서 나같은 일개 군인에게 양해를 구한다...
더군다나 차에서 내려서...
그때 같이 근무를 했던 졸병과 이야기하기를.."저런 사람들이 정치하면
좋은 세상이 올것 같다'라고 한것 같다.
그분이 대통령 출마를 했을때...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은 아니더라도 훗날..내 자식은
평등한 사회에서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진것이 당연치 않았을까?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386289
(금칙어 및 태그때문에 원글을 약간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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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아들의 군대시절...
노무현 공식 홈피에서 퍼온 글인데.... 느낌은 정말 <답다>라는 것이군요. 노무현.... 좋아하는 이유라면...정말 그냥 보통 서민같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마음좀 알아줄 수 있을만한 드문 정치인이니까... 그런 사람도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또 달라질까요...
아무도 장담할 일은 아니지만....그래도 최소한 아들 군대 빼돌리거나, 특혜입학으로 자식 대학들여보내거나(딸이 재수했다죠, 아마..),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하지 않고, 이리저리 자리 옮기는 철새짓은 하지 않았으니..... 정말 보통사람도 지키기 어려운 올바름의 길을 걷지 않았나 싶습니다(이왕이면 내 가족은 군대면제 받았으면, 편한 부대에 배치 받았으면 하는건 소박하고 당연한 바램일텐데...)그래서 노무현을 바보라고 하는건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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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이름 new 자유게시판
글 제목 제가 노무현님을 알게된 사연.....
글쓴이 정병석
글쓴 시각 2002-03-11 13:54:52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 평택에 살고 있는 32살에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제가 노무현이란 이름을 알게 되면서 그에 팬이 된 계기를 몇글자 적을까 합니다.
처음 이름 석자를 제 머릿속에 기역시킨것은 청문회를 보면서 였고 그 이미지를 확고히 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92년 말인가 쯤에 강원도 화천에 있는 모부대에 근무를 하던 당시 저는 그때 소대 고참이었죠
먼저 저희 부대는 1년중 6개월이 야외 훈련인 무척이나 힘든부대였죠 그 만큼 서로를 아껴주는 부대였습니다. 늘 그렇듯 군대란곳이 한 무리가 제대하면 한무리가 입대하면서 만들어지는 사회이죠
어느날 한 신참이 자대 배치를 받고 왔습니다. 그 땐 참 얼굴이 ... 생략 표현 안함 이름이 뭐야 물으니까 노건호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때 부터 군대에서 질문하는 순서대로 어디학교 다녔어 부터...여러가지 질문을 했죠 그러던중 아버지가 뭐하는 분이냐고 묻자 '노'자 '무'자 '현'자라고 답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그 노무현이냐구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하데요
처음에 저는 믿지 않았죠 왜냐 그당시에 사회흐름이 돈없고 빽없는 사람이 군대간다고 하는 시절아닙니까? 근데 그의 하나뿐인 아들을 그것도 고생이 불보듯 뻔한 부대에 보냈으니 믿겠습니까?
제가 그랬죠 '야 뻥치지마' 그랬죠 그랬더니 가족사진을 보여주는 거였습니다. '정병장님 맞죠 제 말이. 히히' 그래서 저는 그 후 제대 할때까지 그 건호라는 친구로 부터 노무현이란 분에 대한 새로운 모습들을 보았죠
'군대 뭐하러 왔냐? 아버지가 빽으로 안빼 주대'고 물으니까 웃으며 그러대요 '야 남자는 군대 갔다와야되 그것도 힘든대로 가라고' 제 기억이 맞는 다면 자대 배치후 첫면회때도 노무현님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집 주소가 여의도 길래 제가 또 한질문 했죠 '야 너네 데게 부잔가 보다 아버지 돈 많이 버니?' 그랬더니 묘한 웃음을 살며시 짓더니 '우리요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모아둔 돈으로 살아요'
'그럼 아버지는?' '그냥 즐겁게 사신다'고 만 말하대요 돈에는 큰 욕심이 없이 무료 법률상담등등으로 볼때.
또 한가지 참 그 건호라는 친구는 활달하고 게그맨만큼이나 웃겨서 저희 내무반엔 항상 웃음이 돌았죠. 제가 반농담삼아 '네 아버지도 웃기냐?' 했더니 반색하며 '저희 아버지는 저보다 더 해요'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제가 93년 7월 1일 제대할 때 까지 '형! 형!' 하며 따르며 제대할땐 자기 가족사진을 주며 뒷면에 주소까 지 빼곡히 써서 줬는 데... 세월에 묻혀서 살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스렇네요
이글을 노건호 친구가 혹시 보면 여기로 메일 보내 주세요, 저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coppae@hanmail.net'
{{ 끝으로 제가 아는 노무현 후보는 시대에 타협하지 않고 내 가족부터 솔선수범을 보여주며 진실로 서민과 함께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것이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사나이 입니다
패배를 두려워 하지 않고 말입니다. 승리할 때 까지}} 후보님 항상 보이지 않게 지켜보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힘내시고 꼭 소원성취하세요
그럼 안녕히....
(펌)
님을 보내며
유시민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님
활짝 웃으며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았답니다.
나는 거기에 속삭여요.
님은 씩씩하게 살았고
그리고 멋지게 떠나셨지요.
나는 님 덕분에 아주 행복하고
님에게 무척 미안하지만
더는
님 때문에 울지 않을 거예요.
님을 왜 사랑했는지 이젠 말할 필요가 없어서
님을 오래 사랑했던 나는 행복해요.
님을 아프게 했던 정치인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님을 재앙이라 저주했던 언론인이 님의 부활을 축원하니
님을 깊이 사랑했던 나는 행복하지요.
님이 떠나고 나서야 님을 발견한 이들이 슬피 울어주니
님의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답니다.
노트북 자판을 가만가만 눌러 작별의 글을 적었던
그 마지막 시간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해요.
살 저미는 고통을 준 자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 수 없어 분하구요.
나란히 한 시대를 걷는 행운을 누리고도
고맙다는 말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이젠 님을 보내드려야 하네요.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편안히 가십시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아난 그곳에는
봄마다 진달래 붉게 터지고
새가 울고
아이들이 웃고
청년들이 노래하고
수줍은 님의 미소도 피어나겠지요.
그 흐드러진 꽃무덤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여 잠결에서도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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