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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5세 훈, mb가 청계천으로 뜬 걸 보고 광화문과 한강에 올인했는데 잘 안뜨니 무상급식 반대로 노이즈마켓팅 좀 하려했지... 누가 수해 날줄 알았나?ㅠ

by skyrider 2011. 7. 30.

“무상급식 반대투표 예산이 수해방지예산 3배”

등록 : 20110729 20:23 | 수정 : 201107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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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오세훈 인재’ 비판
서울시 “정치공세 말라”
여당 “전시행정 삼가야”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수해를 미흡한 대책에 따른 ‘인재’로 규정하고 피해가 집중된 서울시 오세훈 시장을 일제히 공격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난은 단순한 천재가 아니라, 가시적 업적을 위한 자연 파괴 때문에 생긴 인재”라며 “피해주민들은 이번 사태를 천재로 규정하려고 넘어가려는 정부에 분노를 넘어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오 시장이 대권욕심에 치우친 나머지 전시행정에 치중한 결과”라며 “디자인서울 거리 30곳 중 26곳이 물이 스며들지 않는 화강암 블록으로 이뤄졌다고 하는데 오 시장은 서울시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오세훈 시장 취임 전인 2005년 641억원에서 지난해 66억원, 올해 40억원으로 급감했다”며 ‘오세훈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수해방지예산(66억)보다 무상급식 반대투표 비용(180억)이 세 배나 많은 것을 서울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지난해 물난리를 겪고도 실질적인 수해 대책 마련을 방기해 온 오세훈 시장이야말로 이번 수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 쪽은 야권의 공격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도 예산삭감 등에 대한 구체적 대응은 피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어 “속 보이는 정치공세는 수해극복이 끝난 뒤에 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안에도 이번 수해에 민심도 함께 휩쓸려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홍준표 대표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취소하고, 개인 휴가도 반납한 채 수해지역을 찾은 것도 이런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홍 대표는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전시행정을 좀 삼갔으면 좋겠다”며 오세훈 시장을 겨냥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지은 송채경화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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