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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KBS 새노조,MBC! 어디 지켜봐야지!

by skyrider 2011. 9. 24.

“막장 인사·도덕성 추락…이젠 못참겠다”
[김인규 사장 2년, 내부서 왜 팔걷나]
“방송·인사·경영 총체적 난맥상 ‘특보사장 퇴진’”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입력 : 2011-09-21  11:57:23   노출 : 2011.09.24  0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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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KBS 사장 취임 2년이 다가오면서 KBS 내부 구성원들이 더 이상 김인규 체제를 견딜 수 없다며 들고 일어설 조짐이다.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는 21일부터 김 사장의 2년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김 사장 퇴진투쟁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 사장 취임 때부터 끊임없이 KBS의 공영성·공정성 훼손에 반발해온 이들이지만 왜 지금 다시 사장 퇴진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일까.

▷친일·독재방송 책임자이자 88% 불신임 대상자 부사장 강행=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김인규 사장을 상대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선 도화선은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의 부사장 임명이었다. 엄경철 KBS 새노조위원장은 19일 “KBS 시사교양프로그램의 퇴행과 편파·정권홍보 프로그램의 최종 책임자였고, 88%의 불신임이 나왔는데도 이를 임명한 것은 공정방송위원회 활동 선언에 대한 근본적인 배신”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엄 위원장은 “단지 길환영 부사장의 신임 여부를 떠나 ‘김인규 평가’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김 사장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새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에서 김인규 사장의 막장인사 규탄을 위한 긴급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 ⓒKBS 새노조

 

이번 부사장 인사에 대해 KBS 새노조는 지난 15일 열린 긴급 조합원총회에서 “막장인사”로 규정하고, “김인규식 막장 인사는 KBS 구성원들로 하여금 분노를 넘어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김우진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모든 인사가 적재적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제대로 된 인사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인사는 고작 20%에 불과한 반면 잘못된 인사는 80%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도청에 위키리크스 악재까지=KBS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혔던 ‘도청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점차 미궁으로 빠진 상황도 내부 구성원들로서는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최선욱 KBS 새노조 사무처장은 “도청에 대한 KBS의 입장이 ‘잘 모르겠다’, ‘지시도 보고받은적도 없다’로 바뀌었고, 수사중인 경찰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다’고 한 상황은 KBS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앞으로 KBS가 어떤 식으로든 사회의제를 끌고 나가기 어렵게 됐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 와중에 수신료 문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KBS 새노조는 결의문에서도 경영진에 대해 “지금도 도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자리보전만을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영성·정체성 훼손 사례 헤아릴 수도 없어=또한 공영성·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말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닐 정도가 됐다. 송현철 KBS <환경스페셜> PD는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야권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라도 담을라치면 심한 꼼수와 압력이 들어온다”며 “새노조가 이를 막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윤성도 KBS 새노조 공정방송위원회 기획·제작부문 간사는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굵직한 관제·캠페인성 프로그램 등 문제된 방송만 40건이 터졌다”며 “3300분을 방송한 G20특집 등 황당한 특집이 많았던 반면, 위키리크스 폭로문건에 대해서는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명숙 재판서 뇌물 보도만 폭포수처럼 쏟아내다가 증인이 진술 번복하자 단신 처리하고, 인사청문회 때 위장전입 의혹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다가 후보자가 해명하면 리포트한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경영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이명기 씨는 “KBS가 이래서는 어떻게 공영방송 종사자라고 얼굴 들고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년 총선 대선 때 많이 바뀌겠지만, 우리 스스로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제역할 하는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능 PD들 끊임없는 이탈=KBS 구성원들 가운데 가장 흔들리고 있는 곳은 예능국이다.  KBS 예능국 PD 전체 80명 중에서 실제로 일선에서 뛰는 PD는 50여명. 이 가운데 12~13명이 나갔다. 이태헌 예능국 PD는 “그동안 예능 PD들은 아무리 암울해도 즐겁고 재밌는 것을 찾으려 했는데, 요즘은 재밌는 분위기가 사라졌다”며 “사무실에선 한숨만 나온다. (PD 입사 이후) 가장 재미가 없는 때라고들 한다”고 침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 PD는 “종편 가운데 중앙(jTBC)의 경우 심지어 스스로 ‘예능 왕국을 만들겠다’고 공개 천명하고 있는데, KBS 간부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며 “KBS가 좋은 회사인데 설마 나가겠느냐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이직자가 속출하는데도 회사측에서 아무 대책이 없다는 게 더 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열심히 했는데, 왜 나가면 욕을 먹느냐”며 “입사 초기 때의 KBS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 예능 PD들도 웃음을 잃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 정권과 특보사장과의 지겨운 시절을 이제는 마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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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내부서 폭발하나
MBC 노조 “공정방송 단협 쟁취 26일 파업” 결의
KBS 새노조 “김인규사장 2년 평가 설문” 퇴진투쟁
조현호·고동우 기자 | chh@mediatoday.co.kr  
입력 : 2011-09-21  09:03:58   노출 : 2011.09.21  09: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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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지상파 방송사인 KBS와 MBC 내부가 들썩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KBS 새 노조(언론노조 KBS본부)도 김인규 사장 퇴진투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MBC 노조는 지난 19일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를 열어 오는 26일 ‘2010 임단협 쟁취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서울 MBC 뿐 아니라 전국 19개 지역MBC 지부장들이 참석한 이날 중집에서 위원들은 △공정방송을 보장할 수 있는 단협 쟁취 뿐 아니라 △김재철 사장 재임 2년간 망가진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 확보에 합의하고 파업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20일 MBC가 광우병 편을 만든 <PD수첩> 제작진에 중징계를 내린 행위를 두고 MBC 공정성 훼손의 상징적 사태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19개 계열사 노사합의사항을 본사에서 존중할 수 있는 경영자율성 확보 방안도 주된 요구사항이다. MBC 노조는 현재 해지된 단협 관련 협상이 끝나는 오는 22일 대의원 간담회를 열어 총파업 조합방침을 통보할 예정이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20일 “공정방송 조항이 담긴 단체협약의 쟁취가 이번 파업의 목표”라며 “적어도 이런 장치가 마련되면 김재철 사장이 2년간 망친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도 최근 김인규 사장이 친일·독재방송 책임자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21일부터 일주일간 ‘김인규 사장 2년 평가’를 위한 전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지난 19일 결정했다.

새노조는 조합설문조사 결과 불신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면 불신임투표에 나설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총파업으로 이어질 공산도 없지 않다. 엄경철 KBS 새노조위원장은 “김 사장의 2년 평가를 묻고, 그 반응에 따라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결과에 따라 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위원장은 “KBS 시사교양프로그램의 퇴행과 편파·정권홍보 프로그램의 최종 책임자이자, 88% 불신임을 받은 인사를 임명한 것은 공정방송위원회 활동 선언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제는 김인규 사장 평가로 갈 수 밖에 없고, 이는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MBC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연대할 뜻도 내비쳤다. 엄경철 위원장은 “억지로 우리 대응을 MBC 상황에 맞추지는 않겠지만 MBC노조의 투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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