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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해도 너무하네~ 백색터러범들을 현장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경찰! "같은 편야!" 하면 통과!

by skyrider 2011. 11. 15.

박원순 폭행, 잊혀질 만하면 또...MB정권 백색테러 백태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박원순 폭행

박원순 폭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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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한 60대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백주 대낮에 시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박원순 시장에게 폭행을 가한 여성은 진보진영의 집회 장소에 자주 나타나 폭행을 행사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 수차례 만행을 부려왔던 수구 성향의 여성으로, 시민사회 진영에서 꽤 악명이 높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여성은 지난 8월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던 정동영 의원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폭력을 행사한 여성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원순 시장에 대한 폭행을 포함해 지금까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각종 보수세력의 백색테러 행위들에 대해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의 행위를 대하는 경찰의 이중잣대는 항상 논란거리가 됐었다.

박원순 시장이 폭행을 당한 것과 같은 보수세력의 '백색테러' 행위는 이명박 정권 들어 잊을 만 하면 재발하면서 꽤 큰 위협적 요소로 작용해왔다.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이 여성은 두달 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행사에 갑자기 난입해 앉아있던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멱살을 잡고 마구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민주당 빨갱이, 죽여버리겠다"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하며 머리채를 잡아챘다.

박원순 시장에게도 폭행을 행사한 이 여성은 정 최고위원 주변에 있던 이들의 제지로 난동을 멈췄으며, 경찰은 이 여성의 돌발행동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에 떼거지로 진보진영 행사에 몰려들어 난장판으로 만든 일도 있었다. 민주주의의 균형 회복과 좋은 정치세력 형성을 목표로 내건 정치운동 시민단체 '희망과대안' 창립 축하행사 도중 보수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행사를 무산시킨 것.

자신들을 '나라사랑어버이모임' 소속 또는 '탑골공원에서 왔다'고 밝힌 60~70대 남성들은 미리 행사장에 참석해 있다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인사말 후 내빈소개가 시작된 3시10분께부터 단상을 향해 고함을 치며 행사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단상으로 몰려가 단상을 점거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북으로 가라"고 고함을 질렸다.

당시에도 경찰은 이들 보수단체 회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지난 8월 초 부산에서 열린 3차 희망버스 행사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집단적으로 무장해 희망버스 대오를 분산시키기 위해 무차별적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

어버이연합 등 희망버스 반대 보수단체들은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입구도로를 점거하고 시내버스를 세운 채 시민의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 등 끊임없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의 멱살을 잡기도 했고, 강재천 민보상법개정추진 본부장은 목검을 들고 시민을 향해 위협을 가했다. 이경춘 영도구의원(한나라당)까지 어버이연합 등의 소동에 가세해 시내버스를 막아서는 등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별다른 조치는 커녕 폭행 과정에서도 먼 산 바라보듯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한진중공업·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는 2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편파적 강경대응 규탄, 어버이연합 처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비슷한 시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옆 희망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백기완 선생을 향해서도 '백색테러'를 자행해 비난을 받았다. 백 선생이 희망단식장에 나타나자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백 선생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백 선생이 격려방문을 포기하고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타는 순간, 보수단체 회원들은 택시 앞을 가로막고 백 선생을 끌어내리려 하는 등 폭력까지 휘둘렀다.

당시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한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은 것은 물론, 눈앞에서 폭력을 행사한 회원들을 체포조차 하지 않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