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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최시중, 이 양반이 언론 휘어잡아 곡필 만들고 조중동매 종편 만들어주고 몇집 안보는데 지상파 70% 광고비 달라는 종편에 이젠 광고영업까지 해주나?

by skyrider 2011. 12. 9.

[단독] 최시중, 대기업 임원들 만나 ‘종편에 광고’ 압박
한겨레|
입력 2011.12.09 16:40
|수정 2011.12.09 17:10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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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주요 대기업 광고담당 간부 불러놓고 "광고비 지출 늘려야"


참석자들 "종편에 광고하라고 메시지 준 것으로 받아들여"

조중동 특혜 종합편성채널(종편)을 허가해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대기업 광고 책임자들을 불러 광고비 지출을 늘리라고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종편 광고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6일 저녁 서울 종로의 한 중국음식점에 주요 대기업 광고담당 임원과 광고업계 간부들을 불러놓고 "광고를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보고 기업들은 광고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최 위원장은 또 "광고가 활성화돼야 산업이 큰다"며 "기업들이 광고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이 직접 종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종편에 대한 광고를 늘리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종편들이 지난 1일 개국 직후 0%대의 극심한 시청률 부진과 광고 수주의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최 위원장이 노골적으로 종편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방통위원장이 자신의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대기업 광고담당 임원들을 불러 광고 증대를 요구한 것은 자신의 직무 범위를 넘어선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한 대기업 참석자는 "직접 말은 안했지만 종편에 광고하라고 메시지를 준 것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종편 허가에 이어 광고비 확대까지 방통위원장이 요구하고 나서니 모양새가 심히 사납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임원은 "종편 개국 전에도 (방통위에) 불려갔는데 종편 개국 며칠 만에 또 불려갔다"며 "종편 광고 지원해주라는 메시지다"고 말했다. 그는 "최 위원장이 주요 그룹 광고담당 임원들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모임에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엘지(LG),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등 5개 기업 광고담당 임원을 비롯해 제일기획 등 광고회사 3곳, 김상훈 광고학회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특히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 등은 주파수 할당과 요금 인허가, 불공정 경쟁 조사 등 방통위의 직접적 영향권 아래 있는 통신기업이다.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규제기관의 광고 지출 확대 요구를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며 "현 정부가 말해온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실체와 편향적 언론정책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의 광고규제 완화 등 업계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였다"며 "업계가 압력으로 느낄 발언은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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