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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국정원은 글자 그대로 국가정보, 즉 우리나라 정보만 취급하는 모양? 김정일 사망설은 하루 전에 삼성임원이 먼저 알고 물어봤다는데....

by skyrider 2011. 12. 19.

[김정일 사망] 특별방송은 역대 3번뿐…눈치없는 '먹통' 안보라인

노컷뉴스 | 입력 2011.12.19 18:15




[CBS 홍제표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정부의 대북정보수집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 사후 48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이상 징후를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은 물론, 19일에는 북한이 '특별방송'을 수차례 예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하리만큼 무신경으로 일관했다.

특별방송 예고에 대한 정부의 관측은 기껏해야 북핵 6자회담과 관련된 것 아니겠느냐는 정도였다.

하지만 북한이 분단 이후 특별방송 형식의 중대 발표를 한 것이 역대 3번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교안보라인의 대응은 거의 먹통 수준이었다.

특별방송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과 이번 김정일 위원장 사망,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 때에만 이뤄졌다.

반면 중대방송은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이나 위성 발사 등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사안이 발표될 때 사용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4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사실을 발표할 때는 이례적으로 '특별중대방송' 형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종합할 때 국방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우리 안보라인은 북한이 특별방송이란 '힌트'까지 줬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것이다.

이는 일부 북한이탈주민단체가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김정일 사망 발표를 예상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NK지식인연대는 이날 오전 11시41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김정일 사망 예견'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단체는 ▲예고를 하는 방송원이 매우 비통한 어조와 표정으로 중대방송을 알리고 있음 ▲1994년 김일성사망 시를 연상시키는 예고보도를 하고 있다 ▲어제 방송순서에서는 오늘 방송이 예견되어 있지 않았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이 김정일의 생애와 활동 소개로 일관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관련, 박선원 전 청와대 통일안보전략비서관은 이날 CBS에 출연해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북한의) 교신량이 급격히 줄었을텐테 그 의미를 잡지 못했다면 정보수집체계에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정부 당국의 대응을 비판했다.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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