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0분 토론의 주제는...
<폭로의 시대, 당신은 안녕하십니까?>인데...
강용석 병역비리 폭로...
나경원 1억 피부샵 폭로...
온통 강용석과 나경원을 향한 헌정 백분토론인 듯 착각하게
만드네요...
토론 시간의 많은 분량이..... 나경원..나경원..강용석..강용석이네요..
근데요.... 재밌는 게...
강용석 병역비리 개드립 쑈에는 우군 패널들도...
별 보호막을 쳐주지 않는데
(우군?? 친정부 및 친여권 성향의 패널들...오늘은 홍성걸
국민대 교수와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 제 나름대로의 판단..ㅋㅋ)
강용석은 이젠 더 이상 쓰임새도 없는 버려진 카드 신세가 돼
버린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네요...
그러나....
나경원 얘기만 나오면, 우군(?)들이 강용석 논쟁할 때와는 달리..
태도가 발끈 돌변하며.... 확실하게
쉴드를 쳐주는군요.
우군들 왈,
'언제 나경원 후보가 연회비 1억 원을 내고 피부샵을 다녔나?
경찰 조사결과 이제 다 허위사실로 판명났다.
나꼼수나 시사인은 거짓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나쁜 폭로를 했다'
라고들 왈왈~들 짖으시네요...
이에 진중권 교수와 함께 상대편 패널로 나온 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정곡을 콕!콕! 찌르며 반박주장을 논리있게 한 말씀 하시더군요.
'나꼼수든 시사인이든... 내가 어떤 보도를 봐도... 나경원씨가
연회비 1억 원을 내고 강남의 모 피부샵을 다닌다고 보도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시사인이 보도한 것은, 취재결과...연회비 1억 원이라고
알려진 모 피부샵을 출입했다 라는 보도뿐이었다. 결코 허위사실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이게 뭐 폭로입니까! 언론이 취재한 보도일 뿐이죠!'
김갑수씨, 토론 내내 말씀 한번 자알~ 하시더라구요...... BBK 요점정리도
근사했고요...
이를 진중권씨도 한마디 거들었는데,
'나경원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다 역공을 맞은 거다.
자기가 먼저 네거티브하다 카운터펀치를 맞은 셈이다. 국민들이
그래서 쌤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친여쪽 패널들 보니, 급 버로우타고 싶은 표정들이더군요..........
1억 피부샵 보도와 관련해서.... 정확한 팩트가 무엇인지...논점이
무엇인지를 전국적으로... 핵심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로 작동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거 이번 총선 공천마저도 물거너 간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
제가 볼때...
강용석처럼 나경원 역시...상대를 골라도 넘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상대인 주진우기자와 시사인과의 한판 논쟁? 나경원씨가 백전백패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합니다.
왜 무모하게 뎀비고 계시는지...당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 끝이 뻔하게 보이는데도 말씀입니다.....
진중권이 이번 토론에서 제일 잘한 건요(이것 역시 제나름대로 판단
입니다....ㅎㅎㅎ~),
모두 발언에서...그리고 토론 중에 거듭 한번 더....강조한 게 있는데요.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향해 시선을 앗싸리하게 던지며 날린 멘트.
'역사적으로 좋은 폭로도 있고 나쁜 폭로도 있는데,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X파일 폭로 같은 것은 대표적으로 좋은 폭로이다'
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말씀하더군요...
'창조적 무질서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만드는 한 조건입니다'.....
폭로에 대해...
대부분의 대중은 스스로 정보를 서핑해서.. 취하고 여과해서 나름대로의 분석과
판단 과정을 통해 옳고 그름을 구분해 낼,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지 못할 것이다....
라고 믿는 게 기득권자들의 논리입니다.
왜냐면, 그들에게 대중은 항상 우매한 존재여야 하고...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거거든요.
그래야.....딴지 걸 인간도 없고.... 나쁜 짓해도 양심이 불편하지 않고......
덜 부끄럽거든요......
이것도 제 나름대로 생각.......끝!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