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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글,뉴스

기초수급자 장애인 부모밑에서 피아노도 없이 동냥 연습하던 소녀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by skyrider 2012. 8. 11.

피아노도 없던 여수 소녀, 세계적 콩클서 우승

문지영양, 어려움 이겨내고 애틀링겐 청소년 콩쿠르서 우승한 감동 사연 머니투데이 | 유현정 기자 | 입력 2012.08.11 11:39 | 수정 2012.08.11 11:40

    [머니투데이 유현정기자][문지영양, 어려움 이겨내고 애틀링겐 청소년 콩쿠르서 우승한 감동 사연]

    집에 피아노도 없는 한 소녀가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여수 출신의 17살 문지영양이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 13회 애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20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격년으로 개최된다. 올해에는 세계 40개국에서 251명이 참가했다. 지영양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손열음에 이은 세 번째 한국출신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남 여수에서 장애 2·3급인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 탓에 집 대신 피아노가 있는 동네 교회와 학원을 돌아다니며 피아노 연습을 해 왔다.

    지영양은 12세 때 선화음악콩쿠르 대상과 음악춘추 콩쿠르 3위에 입상했으며 2009년 폴란드에서 열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도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영양이 4년 전 서울에 있는 예술중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입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영양의 영재성을 알아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덕분에 3년 전부터 서울과 여수를 오가며 일주일에 한 번씩 피아노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문화분야의 사회공헌활동 단체인 한국메세나협의회가 개최한 '아트 드림 콩쿠르'에서 중등부 대상을 받으면서다.

    지영양은 올해 3월부터 수업료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회는 지영양에게 피아노를 사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영양은 우승상금으로 5000유로(700만원)와 함께 독일에서 독주회를 열 기회를 얻게 됐다.

    머니투데이 유현정기자 jas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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