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문재인에 2년간 용돈 받아 사시 합격"
[문재인을 만나다-2]경남고 동기 김정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입력 : 2012.12.06 09:54 조회 : 2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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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이에게 신세 많이 졌다. 하지만 그것이 뿌듯하다." 김정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8기)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사법연수원 12기)의 경남고 동기생이다. 고교 3년을 함께 보낸 데다 문 후보가 초년 변호사 시절, 사업실패로 방황하던 김 판사를 사법고시로 이끄는 등 인연이 남다르다.
김 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왔지만 집안 사정으로 고시공부를 중도에 그만뒀다. 사업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머리와 성실성으로 승부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사업이란 게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때가 1984년경. 1980년 사법시험(22회)에 합격, 1982년 부산에서 노무현 변호사와 합동법률사무소를 시작한 문재인이 그 소식을 들었다. 문재인은 "내가 모든 비용을 대겠다. 다시 고시공부를 하라"고 권했고 정학은 주저하다 친구의 제안을 수락했다. 김 판사는 당시에 대해 "염치없지만 서울에서 부산으로 맨 몸으로, 재인이가 구해놓은 고시원으로 내려갔다. 그로부터 2년 동안 재인이가 내용이 바뀐 고시 책 모두를 새 책으로 사주고 고시원비, 용돈까지 주면서 공부를 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문 후보가 고교 1년 때 키가 작은 편이었으나 2~3학년을 지나며 키가 훌쩍 컸고, 이른바 '키 큰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도 곧잘 했다고 회상했다. 김 판사는 최근 인터넷의 동문 카페에 이 같은 추억을 소개했으나 이내 글을 지웠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 금세 화제가 됐지만, 혹시 문 후보에게 피해를 줄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5일 머니투데이의 인터뷰 요청도 정중히 사양했다. 문 후보도 그가 옛이야기를 공개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 대선 이슈를 한눈에! '18대 대선 스페셜리포트'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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