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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투표 포기하게 하는 게 전략이라고 하더니..투표율이 올라 가니까 걱정하는 정당이 민주주의 국가의 정당 맞나??

by skyrider 201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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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12)투표율 상승에 朴-文 표정 엇갈려

뉴스토마토 | 김기성 | 입력 2012.12.19 12:23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투표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지 박근혜, 문재인 양측 진영은 표정이 극명하게 대조됐다.

    대선일인 19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2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대 대선 동시간대 기록한 21.8%보다 4.6%포인트 높은 수치다. 노무현 시대를 열어젖혔던 16대 대선과 비교해서도 1.8%포인트 높다.

    중앙선관위가 "최종 투표율이 70%는 무난히 넘을 것 같다"고 기대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세를 근거로 "75%를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문재인, 양측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투표율 상승에 신경이 곤두설 대로 곤두섰다. 70% 내외를 예상하며 방어선을 꾸린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간 정말 75%마저 넘을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시간별 추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선대위는 비상이 걸렸다.

    그러자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바짝 좼다. 안형환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에게 표를 달라는 불법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며 "노골적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은 법적 조치를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변인은 또 소설가 이외수씨를 사칭해 문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씨에게 확인한 결과 그런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현 공보단장은 "사태가 심각해 문 후보가 당선돼도 무효투쟁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라며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에게 항의의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 단장은 "선관위가 민주당 말만 믿고 손을 놓고 있다. 선관위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화살을 선관위로 돌리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투표 독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들은 표정에 드러난 웃음기를 애써 감추지 않았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문제 제기한 메시지 발송 시간이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18일 밤 10시3분 발송됐다. 음성메시지는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축한 뒤 "투표율이 높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뜨겁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투표율 목표치 77%를 내걸었다.

    앞서 정세균 상임고문은 "혹한에도 투표율이 지난번보다 높다"며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들은 점심 이후 (투표장에) 많이 가시는 관계로 낮 시간에 온도가 올라가면 투표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인영 상임본부장은 "오늘 아침 투표장을 다녀왔다. 많은 분들이 줄지어 투표하고 있어 참 행복했다"면서 "투표가 겨울을 이기고 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 등 선대위 진영은 시간대별로 발표되는 중앙선관위 집계에 촉각을 기울이며 투표율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72%를 최후의 보루로 설정해놓은 상황이다.


    김기성 기자 kisung0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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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투표율 높아 비상…어르신 위해 차량을”

    한겨레 | 입력 2012.12.19 14:50 | 수정 2012.12.19 15:10

     

     

     

     

    [한겨레]김무성 선대본부장 "투표율 심상치 않아" 문자


    권영세 실장 "어르신 위해 차량 운행" 메시지


    15대 대선 비해 투표율 높자 극도로 예민해진 탓


    18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19일 권영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당 관계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해 노인층 등을 투표하게 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편의제공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려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권 실장이 당 관계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는 "투표율이 역대 선거 동시간대와 비교할 때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지지층을 투표하게 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읍면동 별로 준비하신 차량을 전면 운행하여 교통 불편한 어르신 등께서 투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바랍니다. -종합상황실장 권영세-"는 내용으로 돼 있다. 박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준비하신 차량'이다. 오늘 차량을 제공하고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편의제공 및 불법선거를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즉각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고 고발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실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제 명의로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민주당이 난리인 것 같은데, 실무자가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권 실장은 "선거법상 선관위가 노약자나 거동 불편자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선관위에 의뢰하면 차량이 준비돼 있어, 그런 분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게끔 돼 있다. (문자 메시지의) 취지는 (선관위에) 준비된 것을 이용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무자가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선관위에) 준비된'이 아니라 '준비하신'으로 보내 오해가 있었다"며 '실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이런 반응은, 시간대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극도로 예민해진 탓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은 52.6%를 기록했다. 오후 2시까지 전체 4050만 유권자 중 2104만명이 투표했다. 이는 17대 대선보다 10.2%포인트 높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던 16대 대선보다도 4.5%포인트 높다. 최종투표율 80.3%를 기록했던 15대 대선 당시의 56.6%보다는 4%포인트 낮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선 최종 투표율이 7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통상 반새누리당 정서가 강하지만 투표를 잘 하지 않던 청년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새누리당엔 그만큼 불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즉 권영세 실장의 문자는, 새누리당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 이런 청년층의 움직임에 대응하라는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당원들에게 "비상입니다. 투표율이 심상치 않게 높습니다. TV 방송에서도 예전과 달리 투표독려 방송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지지층을 투표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십시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전략은 중간층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투표율이 70%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지율이란 것은 지금 보면 다 정해진 것이다. 양쪽을 지지하는 지지율은 정해져 있다.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한 상태다. 그러나 남은 중간층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전략은 이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예상보다 높은 투표 열기에 당혹스러움과 걱정도 감추지 못했다. 영남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우리 쪽도 엄청 투표를 많이 한다고 봐야 하지만, 잘 모르겠다. 문재인 후보가 좋아서 찍는 것보단,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후보가 싫어서 투표하는 '분노의 투표'가 시작된 것 같다. 그건 못 막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원외당협위원장도 "분위기가 매우 안 좋다. 우리 지역은 젊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너무 많다. 이대로 가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민주당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면서 "설령 (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오늘 새벽 3시부터 문 후보 명의로 보낸 불법선거운동 문자 메시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거 당일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우리는) 완전히 방패를 내려놓은 상태에서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고 있는 무자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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