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회의 멘토라고 칭송받는 이들(이외수, 혜민, 김미경 등)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 멘토는 크게 두 부류가 있습니다. '힐링멘토'와 '독설멘토'. 이외수 작가나 혜민스님의 경우 힐링멘토고, 김미경 강사 같은 경우는 독설멘토겠죠. 힐링멘토가 멘티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한다면, 독설멘토는 그들의 현재를 질타하고 노력을 주문합니다. 마치 '굿캅-배드캅' 상황극을 보고 있는 것 같죠.
저는 멘토들의 유명세가 한국 사회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적인 문제들은 언제나 개인의 삶에서 구체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한국 사회는 이를 '각자'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개인들도 집단을 이뤄 사회적인 요구를 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죠. 그 과정이 너무 힘드니까요.
그런데 구조적인 문제에서 구조를 제거하면 뻔한 위로나, 흔한 질타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멘토들의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들이죠.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건 멘티가 아니라, 멘토입니다. 대중은 그들에게서 지혜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권위 있는 인물의 배역을 맡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멘토는 스승이 아니라 연기자에 가깝습니다. 스스로를 멘토라 생각한다면 추상보다 구체로, 평화보다 갈등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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