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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골은 하나도 못 넣었지만 5골을 만들어 낸 '메시'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천재성을 발휘하다!

by skyrider 201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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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메이커' 메시, 빌드업 고민 해결하다

출처 골닷컴 | 입력 2015.07.01 10:38 | 수정 2015.07.01 10:45
 

기사 내용

 

메시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간접 프리킥으로 마르코스 로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에 더해 26분경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빠져나가는 스루 패스로 하비에르 파스토레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에도 메시의 패스 행진은 이어졌다. 메시는 52분경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들어가 파스토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비록 파스토레의 슈팅은 후스토 비야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쇄도해 들어오던 앙헬 디 마리아가 골을 밀어넣으며 4-1로 앞서나갔다(디 마리아는 47분경 이미 골을 기록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메시는 80분경 측면으로 파고 들던 디 마리아를 향해 감각적인 공간 패스를 내주었고,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세르히오 아게로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5-1로 스코어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메시는 83분경 에베르 바네가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간 후 무게 중심이 무너지면서 넘어지긴 했으나 집중력 있게 곤살로 이과인에게 패스를 연결해주며 6-1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한 메시이다.

아르헨티나의 6골 중 5골이 메시의 발을 통해 이루어졌다. 말 그대로 메시가 공격 전체를 지휘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볼 터치 79회로 출전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키 패스와 드리블 돌파도 각각 5회로 최다였다. 패스 성공률 역시 90.7%에 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내내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에 시달려야 했다.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였으나 정작 최전방에 패스를 공급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에 효율성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8강전까지만 하더라도 코파 아메리카 4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실질적인 동선은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었다. 자주 아래로 내려오면서 전방에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 메시이다. 그리고 메시가 패스에 집중하자 아르헨티나의 자랑거리인 공격진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마치 슬램덩크에서 능남의 윤대협이 해남과의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로 출전한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어차피 아르헨티나엔 메시 외에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즉 굳이 메시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 도리어 아르헨티나에서 메시가 해줘야 할 역할은 찬스 메이킹에 있다. 그리고 메시는 패스만으로도 골 넣은 선수보다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존재감을 갖춘 몇 안 되는 선수이다. 어쩌면 메시의 플레이메이커 변신은 아르헨티나에게 있어 신의 한 수로 작용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