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5/12/27(일)
장소: 단양 두산활공장
기상: 남서~남서서 1~2m/s
체공: 11분37초
고도: 531.4m
속도: 42.3km/h
동행: 비공어르신,김재완클럽장,김종선교관,이동영사장,박종호씨,이재환씨
오늘은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생활체육 충북연합회장배 전국 패러대회가 열리는 날!
대회가 아니라도 단양 두산활공장은 2012년 6/3일 사단법인 한국패러글라이딩협회가 마련한 패러 동호인과 그 가족들 단합대회 이후 정말 오랜만이라 함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대회가 있다니 만사 제쳐놓고 참석을 하기로 했다.
윤원장님은 스키 시즌이 돌아왔으니 치과의사들 스키동호인들과 1박2일로 용평에 가 있다고 하고 홍상무님은 오전에 약속이 있다니 비공어르신만 모시고 출발!
뻥 뚤린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하니 10시10분이다. 네비에 개회식 장소를 입력을 하고 왔는데 여기가 예전 몽고겔이 설치되어 있던 원래의 두산 이륙장이다.
11시에 개회식이라니 아직 많이들 안왔다. 주차하기 전에 비공어르신을 먼저 내려드렸더니 패러마을 팬션 앞에 모여 있던 동호인들이 도두들 비공어르신께 깎듯이 인사들을 한다.
이륙장 풍경이 많이 달라져 있다.
남쪽서부터, 전에 왔을 때 이륙을 했던 1번 이륙장은 '단양스토리' 텐덤 활공장이고(주식회사 법인형태로 운영을 하는데 흙을 돋구어 이륙장을 만들었는데 들은 얘기로는 일반 단독비행자들은 활공장 이용료 2만원을 받는단다..?)
2번 활공장은 이 번 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곳으로 이륙장이 하나 뿐일 때 이륙을 하던 원 활공장이고 전에 몽고 겔이 있었던 곳을 흙을 돋아 넓은 이륙장을 만들었는데 여기는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업체로 '단양패러마을'!
3번 활공장은 전에 안영호씨가 운영을 하던 '드림마운틴 팬션' 뒷쪽 사면에 닦은 활공장인데 법인형태의 '두산레져파크'로 역시 여기도 텐덤 전용 활공장인데 3개의 활공장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좋긴한데 일반 동호인들 단독비행은 눈치를 몹시 준단다.
창공 김재완클럽장께 전화를 하니 이제 치악 휴게소를 지나고 있단다. 이륙장을 돋아 놓은 바로 뒤에 차를 주차하고 이륙장엘 올라가니 단양 두산 활공장의 터줏대감인 안영호씨가 보이고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여모천스쿨장이 보인다.
^^ 왼쪽부터 안영호씨, 여모천스쿨장, 비공어르신
안영호씨는 그동안 운영을 맡았던 팬션과 여기 제2 활공장 운영권을 모두 넘기고 지금은 텐덤사업을 한단다.(사업을 단순화하니 아무래도 신경을 덜 써서 그런가 안색이 좋다. 여모천씨는 포카라에서 텐덤 파이롯으로 일 하다가 네팔 지진 이후 그동안 유명산에서 텐덤 파이롯으로 있었는데 지난 달부터 여기 '단양패러마을' 파이롯으로 근무한단다.
대회 참가 등록접수는 이륙장 바로 옆 건물의 접수처에서 받는다고 해서 들어갔더니 텐덤손님들 대기장소로 쓰고 있는 듯.. 깨끗하고 아담한 카페테리아 분위기다.
신청서는 팀별로 한 장에 출전자 명단을 적어 제출한다고 해서 비공어르신과 내가 먼저 적고 창공팀 본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서 온 구면의 동호인들과 인사하기 바쁘다.
^^ 멀리 울산에서 오신 하늘치기 최병태님(왼쪽)과 팀원들!
하늘치기님은 옛 PC통신 시절,천리안 항공동아리 멤버였는데 그동안 천리안 자체가 쇠퇴하는 바람에 그 안에 있던 동아리들의 활동도 뜸했었고 해서 정말 몇 년만에 만나는지 모르겠다.(한 10여년 전? 울산 간월재에서 있었던 천리안 항동 정기비행 때 보고 못 봤던가?)
^^ 좌로 부터 여모천스쿨장과 나, 비공어르신,김성진스쿨장! (두 스쿨장은 다들 옛 서독산 멤버들이였는데...)
손님들한테서는 2천원씩 받는다는 원두커피를 여스쿨장이 뽑아다 준다. 이 사람 저 사람 전국에서 온 구면의 동호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동안 창공팀이 도착을 했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나니 푸짐한 선물을 1인당 3개씩이나 준다. 접수처 건물 바로 앞에서 개회식이 시작됐다.
^^ 단양패러 마을의 운영자인 황재훈 대표님이 개회선언을 하고.. 그 뒤에는 충청북도 각 지역의 패러 연합회 회장님들이 배석을 하고...
^^ 개회식이 열리고 있는 패러마을 앞 마당, 두산에 있는 3개의 활공장 중 부지가 가장 넓다.(좌측의 언덕 위가 이륙장이다)
^^ 개회식이 끝나고 나니 또 반가운 동호인들이 나타났다.(좌로부터 비공어르신,문경활공랜드의 신성철대표님,단양지역의 최고령이시자 전국 현역 동호인 중 최고령 넘버3이신 지재호어르신)
지재호어르신은 비공어르신보다 연배가 1살 적으신데 단양에서 최고령 현역으로 개인택시운전을 하시며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는데다 패러글라이딩, 레프팅, MTB를 취미로 하시는 바람에 이 지역에서는 진작에 유명인사였지만 얼마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프로에 출연하시고 나서는 전국적으로 유명인사가 되셨단다.
신성철 대표는 오늘 부인이신 강인숙 팀장과 함께 출전을 하는데 두 어르신이 오셨다니 인사를 드리러 일부러 찾아왔단다,
진글라이더 전국 총판 장관익사장도 만나고 오늘 리그전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도 겸한다니 원용묵 선수등 전국의 날고 기는 국가대표급 장거리 선수들을 여럿 만났다.(원용묵선수는 이제 국가대표에서 자진해서 은퇴를 하여 오늘은 오가나이저로 참석)
^^ 대전에서 올라온 플라이하이 팀 (맨우측에 김은호팀장님,요즘 한창 비행기술이 물이 오른 양동화씨)
^^ 발안에서 오신 파라포토 이한구님과 부인(오늘 국가대표급 장거리 선수들 리그전도 함께 경기를 해 장거리 선수들 촬영차 왔단다- 장거리 선수들은 제3활공장에서 경기가 이뤄진다니 애석하게도 파라포토님 앵글에 내가 잡힐 일은 없겠군 ㅠㅠ)
이륙장에서는 아까 개회식 중에도 간간이 체험비행 손님을 태운 텐덤이 이륙을 하더니 개회식이 끝나고 이제 12시가 가까워 오니 텐덤손님들과 오늘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뒤섞여 이륙해 나가기 시작한다. 일찍 이륙하는 대회 참가자들은 바람이 잔잔할 때 쫄로 타켓을 찍고 나중에 자유비행을 즐긴 계산들인 듯...
^^ '푸드득'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창공의 김종선교관이 나가고 있네? 이런 이륙장면을 놓쳤다.
타지역에서 온 동호인들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는 중에 내 바로 뒤에서 누군가 '푸드득'하며 날개를 세워 나가는데 날개를 보니 낯익은 기체다. 김종선교관이다. 창공팀에선 제일 먼저 더미로 나가 신인인 이재환씨 착륙콜을 해주려는 듯... 역시 바람이 잠잠하니 김교관도 여지없는 쫄이다. 무전으로 물어보니 못 찍었단다. 찍기도사인 김교관은 아쉬운 모양이다. 주최측에 재접수가 가능한지 알아봐 달란다.
^^ 김교관에게 이재환씨 이륙준비중이라고 무전을 날려주고 모두들 달려들어 날개를 잡아주는 등 이륙을 돕는다.
^^ 전방이륙으로 힘차게 뛰어 이륙.. 성공!
지난 달 천안 흑성산 비행 때, 동풍이륙장에서 이륙하자마자 이륙장 왼쪽 나무 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더니 그대로 나무에 철퍼덕 달라붙어 날개가 찢어졌었는데 오늘은 그런 불상사는 걱정을 안해도 될 정도로 이륙장이 널널하니 이재환씨도 두려움을 떨쳐버린 듯 과감하게 달려 나가 이륙을 한다.
^^ 비공어르신도 이륙준비를 하신다.
착륙장에서는 김교관이 이재환씨에게 열심히 착륙콜을 해주는데 무전내용을 들어보니 타켓 근처에 가깝게 간 모양이다.(나중에 이재환씨는 김교관이 자세히 콜을 해주니 타켓 가까이 가지더라며 이제 조금씩 감이 오는 듯하단다)
^^ 비공어르신이 전보단 아무래도 이륙하실 때 힘차게 못 밀고 나가시니 오늘 이륙장 통제를 맡고 있는 영동연합회 민일규회장님이 어르신 하네스를 밀어드리고 있다.
영동백화산의 모노레일 공사는 거의 끝나가는데 뒷 마무리 공사와 앞으로 운영관계등이 아직 정해지질 않아 개통을 못하고 있다며 현지팀인 자신들도 무척 조심스럽단다.
정식으로 개통이 되면 예전에 약속한대로 비공어르신과 나를 1번,2번으로 초대를 하겠다신다. ㅎㅎㅎ
^^ 박종호씨의 부드러운 이륙!
^^ 연이어 이동영사장님의 날개세우기! 오늘 창공팀의 마지막 희망은 찍기도사 이동영씨다!
^^ 이륙장 사면에서 대포카메라를 겨누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보니 수원의 김승기교관님이다. 수원팀 누구누구랑 왔냐니끼 텐덤 손님 때문에 수원팀에선 혼자 왔단다.
^^ 장비를 풀고 있는 김재완클럽장!
창공팀의 남은 선수는 이제 김재완클럽장님과 나, 둘뿐이다.
김클럽장 이륙사진까지 찍고 나도 이륙해야지 싶어 슬슬 장비를 풀려는데 옆에서 장비를 풀던 김클럽장이 슬쩍 없어졌다. 어디로 갔지? 이륙장을 둘러봐도 없다.
이륙하기 전이면 늘 긴장감에 소변이 마려운데 김클럽장도 찾아볼 겸 대기실 화장실엘 가서 보니 김클럽장이 화장실에서 막 나오고 있다. (화장실 바턴 터치! ㅎㅎ)
마지막 긴장감을 화장실에 털어내고 이륙장으로 올라오니 그 새 김재완클럽장님은 나가고 없네? 또 내가 우리 팀 중 젤 마지막이 됐다.
날개를 이륙장에 펴 놓고 바람을 기다리는데 전에는 여기서 약한 바람에 이륙을 하면 이륙장 사면 앞에 일열횡대로 늘어 선 높은 나무들에 걸릴까 늘 걱정이 됐었는데 지금은 흙을 높이 돋아놔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 약한 바람이지만 한자락 정풍 바람에 이륙! 앞의 일열횡대로 늘어선 높은 나무들도 이젠 걱정이 없다.
오늘 풍향이 남끼가 있어 이륙하자마자 북서쪽의 능선을 향해 두산마을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 쪽으로 글라이더 몇대가 가서 릿지를 시도하다 이내 포기하고 착륙장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인다. 드디어 두산마을을 건너 능선에 붙였다, 역시 약한 바람이라 고도가 오르지는 않으나 최대한 버텨본다.
^^ 내 바로 다음에 이륙한 동호인이 나를 따라 두산마을을 건너왔다.
^^ 역시 바람이 약하니 고도가 자꾸 떨어지기만 한다.
^^ 고도를 많이 까 먹은 파랭이는 잠시 후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 나는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다. 다시 한 번 북쪽 능선으로 깊이 들어가 본다.
^^ 애고 고도가 많이 처졌다. 이제는 나도 착륙장으로 들어가는 수 밖엔...
그런데 이 때는 너무 늦었다. 아까 김종선교관이 무전으로 찍기판으로 들어오려면 강 북쪽에서 거슬러 들어 오면 고도 다 까먹으니 길옆의 전선을 상당히 밑에 두고 바로 강을 건너와야 된다는 얘기가 이제야 실감이 된다. 바람을 안고 거슬러 올라가야되는데 착륙장은 한 참 멀었다. 더구나 항공사진을 찍는다고 미적미적대기까지 했으니...
^^ 겨우 덕천교를 건너자 마자 착륙할 곳을 찾아야 할 처지! 밑에는 굵은 자갈밭이라 발목 삘까 싶어 발목 운동을 좀 하고 다리를 건너 그나마 좀 평평한 곳을 찾아 착륙!
애고 일찍 포기를 하고 찍기판에 도전이나 하는 건데....ㅠㅠ
^^ 장비를 챙기고 있는데 머리 위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어보니 텐덤손님을 태운 파이롯이 손님께 윙오버로 정신을 쏙 빼놓는 묘기비행을 하고 있다.
^^ 장비를 거의 다 챙겨고 보니 아까 내가 비비던 능선에 글라이더 여러대가 아까보다는 좀더 고도가 붙은 채 릿지를 타고 있다. 내가 버틸 때보다 좀 써멀이 좋아졌나보다.
애고, 그럼 내가 쫌더 버텨보는 건데 그랬나? 쫌만 더 버텼던가? 아님 일찍 포기를 하고 고도 더 떨어지기 전에 전자타켓에 정면으로 도전을 했었던가? 오늘 비행은 이도 저도 아닌 미련이 몹시 남는 비행을 했다.ㅠㅠ
착륙타켓과는 전혀 관계없는 먼 곳에 오리알이 됐으니 길가로 나가 착륙장과 이륙장을 오가는 셔틀 픽업차량을 기다릴까 하다가 혹시 단체전 성적에 착륙티켓을 낸 사람만 카운트를 할지모르니 착륙티켓을 내러 착륙장으로 가기로 했다.
^^ 착륙장으로 가는 길, 아직 갈대가 지질않고 멋드러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 착륙장으로 거의 다 왔는데 뜻밖에 비공어르신이 장비를 챙기고 계시다. 아까 1차비행을 하시고 올라가셔서 점심식사를 하시고 2차 자유비행을 하신거란다.
아직 점심 못 먹었다니 빨리 먼저 올라가 식사부터 하라신다. 전에 파주 대회 때도 너무 늦어 마지막으로 겨우 밥에 국만 말아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러려나?
서둘러 착륙장 심판에게 착륙티켓을 내고 대기하고 있는 셔틀트럭에 장비를 올려 놓고 차가 출발하길 기다리는데 올라 갈 사람이 몇 없어 언제 오를지 모른다.
^^ 차 출발하길 기다리는 동안에 북쪽능선을 보니 써멀이 점점 좋아져 대부분들 능선마루 상공에서 신나게 써멀비행중이다.
^^ 방금 착륙한 동호인이 누군가 보니 문경의 강인숙팀장이다. 만점에서 살짝 벗어난듯 아쉬워한다... 장거리 경기 때완 달리 지금은 찍기용으로 초급기를 타고 내렸다.
^^ 또 머리위에서 비명소리가 난다. 역시 텐덤손님에게 묘기비행을 체험시켜 주는 중!
트럭에 타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은 탈 생각을 않아 오늘 수고하시는 기사에게 출발하는 시늉을 해야 올라 갈 사람 서둘러 달려 올거라고 출발하자고 하니 정말 강인숙팀장과 다른 몇 사람이 달려온다. 셔틀트럭은 출발을 했는데 운전을 하는 기사가 현지팀의 동호인이 봉사를 하는 줄 알았더니 충북연합회 김영수 회장의 친구란다. 자기도 한 번 친구가 체험비행을 시켜줘 타 봤는데 자긴 별로 재밌는 줄 모르겠더라며 패러비행이 그리 재밌냔다. 역시 사람들의 취향이란 건 사람마다 다 다르니...
내가 운전을 해서 이륙장으로 오를 때 보다 남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급경사 꼬부랑길을 오르는 맛이 스릴이 훨씬 더하다. 식당은 패러마을 팬션 뒷쪽에 비닐로 임시 식당을 만들어 놨다. 역시 내가 마지막 손님인 듯...
^^ 화목 난로의 뻘건 숯불이 정겹다.저런 숯불에 고구마, 밤을 구어먹던 어린 시절이 까마득하다.
^^ 내가 마지막 점심식사 손님인 줄 알았더니 오늘 이륙장 통제관으로 봉사를 하시던 영동연합회 민일규 회장님과 일행이 들어온다. 같이 온 일행은 충북도청의 공무원들로 충북도청 안에도 패러 동호인 클럽이 있단다.
밥을 먹고 이륙장으로 올라오니 비공어르신과 지재호어르신이 계신다. 비공어르신이 바람 좋은데 함 비행 더 하라고 하셔서 그럴까 싶어 장비를 풀려고 하니 지재호어르신이 "또 비행을 하시려고?" 하신다. 당신도 한 번만 비행을 하셨단다. 그 말씀을 들으니 3시에 시상식을 한다는 멘트도 있고해서 포기를 하고 말았다.
^^ 풍향은 거의 남풍수준으로 바람도 약 3~4m/s 정도로 이륙하기 딱 좋은 바람이다. 아직 써멀이 좋아 모두들 써멀비행들을 하고 있다.
^^ 장거리 GPS타켓 시합을 하는 리그전 선수들은 두산레저파크 이륙장에서 이륙을 하여 한 써멀기둥 안에서 무리를 지어 써클링을 하며 고도를 올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일찍 쫄비행으로 타켓을 찍고 자유비행으로 2차 비행중인 일반 동호인들은 신나는 고공 비행 끝에 이륙장으로 탑랜딩들을 하고 있다.
^^ 창공 김종선 교관이 탑랜딩을 들어오고 있다. 아주 부드러운 착륙!(아까 재접수를 하여 찍기가 된다고 했는데 다시 찍기판에 도전을 했었나?)
^^ 바로 이어서 이동영사장이 따라들어와 탑랜딩을 하는데 착지하는 순간의 자세가...좀?? (역시 엉덩이 착륙! ㅎㅎㅎ)
^^ 박종호씨가 탑랜딩을 시도하는 듯 한데 이륙장 상황을 살피는 고공 정찰기도 아니고 왜 저리 높은 고도로 이륙장 상공에 나타났는지?
^^ 한참을 이륙장 상공에서 배회를 하다가 고도가 어느 정도 깎여 본격적으로 탑랜딩을 시도 하는데...??
^^ 아니? 고도가 높아 고도깎느라 시간을 다 버리더니 지금은 이륙장 위가 아닌 이륙장 사면에 내려앉는 건 뭐지?
^^ 날개를 말아 쥐고 올라오는 박종호씨에게 농담 한마디! "내 일지에 탑랜딩 성공했다고 써줄까? 아님 실패라고 써줄까?"했더니 박종호씨 왈, 이륙장에 사람들이 많아 혹시 부딪쳐 다치는 사람들 있을까봐 일부러 안전하게 사람들 없는 곳에 내린 거라나? (요걸 믿어? 말어?ㅎㅎ)
^^ 그런데? 써멀도 이젠 약해졌고 막 시상식을 시작한다는 데 김재완쿨럽장님이 미련이 많아 남았는지 뒤늦게 이륙을 한다.
시상식을 한다고 해 모두들 이륙장에서 접수처 건물 앞 마당으로 내려 왔는데 비공어르신이 안 보이신다. 경품추첨이 시작이 됐는데 바람이 좀 차니 바람을 피해 접수처 안에 한수정씨와 대한패러 여성동호인과 앉아계신다.
^^ 늘 하늘 한수정 팀장은 행과 패러 둘 다 하는 전국구 선수라 전국의 활공장을 다니며 비행을 하는데 오늘은 패러 장거리 선수들 리그전이라 대회 참가차 왔단다.(맨 오른 쪽 아가씨!)
그런데 수상자 성적을 집계하는 진행자 쪽에서 큰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린가 들어보니 일반부 동호인들 찍기 시합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참가하여 1등상을 가져가면 불공평하지 않느냐는 항의다. 주최측에선 오늘의 시합은 오픈경기라 국가대표급이라도 일반부에 등록을 하면 말릴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하고 항의 하는 사람은 그런 대횐 줄 알았으면 멀리 전주에서 올라오지도 않았을거라고 앞으론 여기 대회는 안오겠다며 거칠게 항의를 한다. (양쪽 말이 다 일리는 있지만 그 건 다음 대회운영에 대한 건의 차원이라면 모를까 이미 오픈경기라고 발표가 됐다면 이 번 경기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
^^ 주최측에서 시상에 앞서 공지차원으로 오늘의 수상자 발표가 있었는데 문경의 강인숙 팀장이 여성부 1등, 일반 종합에서 2등이다. 그리고 부군인 문경활공랜드 신성철대표가 리그전 1등으로 오늘 수상은 부부가 다 휩쓸었다! (와우 축하합니다!)
^^ 여성부 시상! 1등은 강인숙 팀장! 2등은 고교생 때부터 아버지 따라다니며 비행을 하며 꼭 국가대표 되겠다던 당찬 아가씨, 이다겸 선수다.
그 때 사람들이 위를 올려다 보기에 고개를 돌려 보니 이동영사장이 언제 또 이륙을 했는지 비행을 하다가 탑랜딩을 하는데 시상식장 위를 날아 이륙장 위까지 도달을 못하고 약 8부 둔덕에 착지를 했다. (갑작스런 해프닝이라 사진도 못 찍었네?)
^^ 그런데.. 원래 공지된 시상 부문엔 없었던 실버부 시상을 한단다... 1등은 지재호어르신, 2등은 비공어르신, 3등은 뜻밖에 나란다?(아니? 난 타켓 근처에도 못 갔는데?)
어떻게 된 건가 알아보니 주최측에서 비공어르신과 지재호어르신이 선수로 참가를 하셔서 경품 선물을 드리기 위한 방편으로 고령연령순으로 등위를 메겨 시상(시상품은 등위관계없이 똑 같은 시상품)을 하기로 한 거란다.
그런데 왜 연배가 1살이 많으신 비공어르신이 2등인가 보니 비공어르신 말씀이 원 나이는 비공어르신이 32년생 잔나비 띠, 지재호어르신이 33년생 닭 띠이신데 주민등록상 비공어르신은 33년생으로 되어 있으신데 주민등록상으로는 지재호 어르신이 생일이 더 빠르게 되어 있으시단다.
^^ 충북연합회 김영수 회장님의 배려로 뜻밖에 실버부 3등 수상을 하는 행운을... ㅎㅎㅎ(애고 이 거, 원! 쑥스럽구먼?)
^^ 시상후 포토제닉 시간, 울산의 하늘치기님이 찍어줬다.
^^ 일반부 종합부문, 강인숙팀장이 역시 종합으로도 2등이다!
^^ 충북 영동의 백화산 활공장에 모노레일이 거의 완공단계인데 모노레일을 까는데 지대한 공로을 세운 민일규회장님의 부친이신 민병제 영동패러 고문님께 드리는 특별공로패를 민일규회장이 대리 수상을 한다.(다음엔 부친을 만나뵈면 상품 배달 사고가 있었는지 꼭 확인을 해 봐야지...ㅎㅎㅎ)
^^ 리그전 선수들 부문은 1등은 강인숙 팀장의 부군인 신성철 문경활공랜드 대표,
이외에 학생부에서는 원용묵 선수의 피를 물려받은 아드님도 수상을 하고...
모든 대회의 공식일정은 끝이 났는데 오늘 창공의 성적은 참담하다. 찍기도사 김종선교관도 이동영사장도 수상권에서 벗어 났고...
서둘러 상경길에 오르는데 박종호씨가 비공어르신 사시는 신월동과 가까운 곳에 산단다. 그래서 비공어르신을 댁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해서 어르신 장비를 옮겨드리고
나홀로 올라오는길, 동서을 톨게이트를 막 빠져 나오는데 어르신한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수원에 도착하셔서 저녁식사를 하시는데 김종선교관이 지난 안성대회 때 1등상으로 하네스를 탔는데 오늘 그 턱을 낸다고 마음껏 드시라고 해 푸짐하게 잡숩고 계시다는 전화다. (애고 왜 난 빼고...? 내 몫도 남겨 놨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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