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멀다고.. 서울 -10도·도쿄 25도
[오늘의 세상] 밸런타인데이, 하늘의 변덕 美보스턴 -23도, LA는 30도 북극 한기의 南下 막아주는 제트기류 구불구불 '극과 극 날씨'조선일보 박승혁 기자 입력 2016.02.16. 03:06 수정 2016.02.16. 07:09
최근 우리나라 날씨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변덕을 부리는 가운데 지구촌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14일, 이웃나라 일본은 5월같이 따듯했다. 미국 보스턴에는 혹한이 몰아쳤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때 이른 더위로 해변가에 사람들이 몰리는 상반된 광경이 펼쳐졌다.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기존의 패턴을 벗어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14일 일본 도쿄의 낮 기온은 24.8도까지 올라갔고 나고야 23.3도, 센다이 20.9도 등을 기록했다. 오뉴월처럼 따듯한 날씨에 놀러나온 사람들로 공원이 붐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62개 기상관측소에서 2월 최고기온을 찍었다.
15일 들어서는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았다. 하지만 비행기로 불과 2시간 남짓 떨어진 한반도에서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고 경기, 강원 등지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미국에서는 이상한파와 이상고온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 동북지방에서는 14일 '밸런타인데이 혹한'이 휘몰아쳤다. 미 기상국(NWS)에 따르면 이날 보스턴은 최저기온이 영하 23도까지 곤두박질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37도에 달했다. 보스턴항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공기보다 따듯해진 바닷물이 김을 내뿜는 '북극바다안개' 현상도 관측됐다. NWS는 보스턴 주민들에게 "살인적 추위가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라며 "가능한 한 외출하지 말고 실내에 머물라"고 요청했다. 동부와 정반대로 미 서부는 이상고온 현상에 몸살을 앓는다. 캘리포니아주(州)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열흘째 계속돼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러 해변을 찾고 있다. 평년 2월 평균기온(15도)보다도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처럼 가까운 지역에서도 정반대 날씨가 나타나는 이유는 제트기류가 사행(蛇行·뱀처럼 구불구불 흐름)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제트기류는 1만m 상공에서 극지방(위도 60~90도)을 에워싸고 북극 한기(寒氣)가 남하하지 못하게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북극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밀고 내려올 때 똑같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밀리는 부분이 있고, 그러면 그 옆에는 마치 풍선처럼 따뜻한 공기가 밀고 올라가기 때문에 뱀처럼 구불거린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이나 미 서부에 고온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온난화로 인해 지구 기압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전에 없던 이상기후가 자꾸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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