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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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나혼자산다 노홍철 편을 본 적이 있다
노홍철은 스위스 체르마트라는 작은 마을로 혼자 여행을 갔는데,
그 곳 에서 초콜렛 퐁듀를 먹고 패러글라이딩도 했다
나는 이 장면이 기억에 잊혀지지 않았고 꼭 이 마을을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도 먹고 패러글라이딩을 도전 하리라!
이번 여행에 있어서 가장 기대를 했던 스위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체르마트에 가기 위해 환승해야 했던 환승역에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던 마을
풍경이 너무 이뻐서 기차가 좀 더 늦게 오길 바라았다
기차안
체르마트로 들어오기 위해 산길을 오르는데 창 밖의 풍경은 그림 같았다
도착해 기차에서 내리니 산이라 그런지 꽤 쌀쌀했다
숙소는 역에서 단 3분거리 전망은 뭐.. 가격 만큼 이였지만 맘에 든다
3박4일을 있을 예정 인데 마을이 작아서 일정을 너무 길게 잡았나 싶었지만
날씨가 워낙 오락가락 이기도 하고 가장 기대한 마을이여서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졌다
다음날.
길을 걷다가 맘에 드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익숙한 언어가 들렸다
한국인 가족이 있었는데 그 가족은 자신들이 먹은 음식은 너무 짜고 맛이 없으니
다른 음식을 시키라고 알려 줬다
그래서 내가 시킨 음식은 뭐 그럭 저럭.. 그저 비쌌다
배를 채우고 무작정 인포메이션데스크에 가서 패러글라이딩을 문의 했다
번호와 팜플렛을 줘서 찾아 갔더니 문이 닫혀있는게 아니겠나
핸드폰으로 통화를 못해서 하는 수 없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보니 역 근처에 공중전화가 있었다
1프랑을 넣고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세다고 내일 다시 오랜다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생전 안하던 기도를 했던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을 못하게 되니 이제 할게 없었다
내 주특기인 가고 싶은 길로 그저 걸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 밖 부터 확인 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이게 무슨 일이람?
안개가 자욱하게 껴있질 않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오늘이 마지막 날 인데 말이다
날씨를 검색 해 보니 내일은 맑았다
하는 수 없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기차 시간을 늦추기로 했다
이곳 에서는 cook이라는 마트를 자주 애용 했다
밥이 그리울 것 이라고 했는데 나는 아직 빵이 맛있다 (라고 빵순이가 말했다)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오후쯤 되니 비가 그쳤다
기분 탓 인지는 몰라도 왠지 안개도 걷히고 있는 느낌이다
아침에 비오고 안개가 꼈더라면 오후에는 맑아 진다던데 진짜 였나 보다
오후가 되니 완전히 갠 하늘
정말로 비온 뒤 맑음 이였다
날씨가 좋아지니 마을은 배로 멋있어 졌다
마치 동화속 같다고 할까? 너무 평화롭다
패러글라이딩도 가능 하다고 했다
아쉽게도 5분정도 늦어서 내일 아침 일찍 하기로 했다
다행히 내일은 일기예보대로 날씨가 좋을건가 보다
날씨가 좋으니 내 기분도 좋고 무섭기도 하지만 패러글리이딩도 할 수 있어서 좋고~
항상 구름에 가려져 보기 힘들다는 그 마테호른이 구름 한점 없는 자태를 보여 줬다
나는 오후에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기에 서둘러 짐을 싸고 패러글라이딩 오피스에 도착했다
혼자 타는걸 연습하는 외국인 한명과 나와 같은 한국인 남자 한명이 있었다
그 곳에서 준 신발은 신고 겉옷을 챙겨 고르너그라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에서 올라오는 길 부터 정상까지
감탄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절경이였다
안무서운 척 하고 찍은 마지막 셀카..
막상 올라오니 긴장이 되서 배가 아팠다
글라이딩 아저씨는 민트가 배 아픈데 좋다며 사탕을 건냈다
그렇게 생각해서 인지 진짜 였는지 모르겠으나 정말 괜찮아지는 느낌!
패러글라이딩을 탈 때 에는 주저앉지 않고 그저 달리가만 하면 된다고 했다
첫번째 시도는 실패 했지만 두번째에서 성공 했다
컴맹이 이 사진을 옮기려고 얼마나 고생 했는지..
패러글라이딩을 할 때 ,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 이였다
내가 하늘을 날고 있다니
거기에 경치는 정말 엄청나다
이래서 사람들이 날고 싶어 하고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 하는 걸까?
체르마트의 아름다운 경치, 동화에서나 나올 법 한 예쁜 집,
흐르는 폭포, 마테호른 봉, 그 위에 쌓인 눈, 바람, 햇빛 잊을 수 없다
살아서 신났을 때
내려 올 때는 살짝 무서웠다
그리고 코에서 콧물이 흐르고 있었다 ㅋㅋㅋ
정말 잊지 못 할 짜릿한 경험 이였다
기차 시간 까지 여유 시간이 남았기에
같이 했던 한국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피자를 먹고 떠났다
떠나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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