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나소리
기자)
세월호 2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시 청해진해운이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나와 큰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열린
세월호 2차 청문회에서 당시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이자 참사에서 생존한 강혜성 씨는 참사 당시 청해진해운 측의 대기 지시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4ㆍ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가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강 씨에 따르면 양대홍 여객부 사무장이 무전을 통해 "10분 후에 해경 올거야. 구명조끼 입혀.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어. 추가 지시
있을 때까지 구명조끼 입히고 기다려"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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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시민들이 청문회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 이어 강 씨는 "영업부
직원들의 희생에 누가 될까봐 말하지 않았다"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를 덧붙이기도 했다.
만일 해당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전 선장이 앞서 "퇴선 방송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검찰조사 진술과 전혀 달리 2차 청문회에서 "2등 항해사에게 퇴선명령을
지시했다"고 말을 바꾼 것과는 정반대되는 상황.
이 전 선장은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반성하는 의미로 했던 행동(퇴선 명령)을 안
했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청문회 방청석에서는 큰 야유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 씨의 주장이 맞다면 지난해 12월 1차 청문회 당시 이 전 선장의 '퇴선 명령' 운운은 오히려 '대기 명령'이었던
것.
청문회를 지켜보던 한 네티즌은 "용기 있는 강 씨의 양심고백으로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세월호 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지상파에서는 전혀 방송이 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세월호 청문회 생중계는 인터넷으로만 시청 가능하다는 것.
이에 누리꾼들은 "왜 청문회를 국회에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가지며 "국회와 지상파 모두 한 통속인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강 씨와 이 전 선장의
주장이 상반됨에 따라 진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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