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에게 플라스틱 먹여야 하는 어미새를 아시나요?
남지숙 입력 2018.08.28. 09:33
지구상의 하나의 점에 불과한 나의 존재가 다른 동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수천 마리의 어린 알바트로스가 배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채 땅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이는 새들이 겪는 고통만이 아니라 대량 소비라는 우리 문화의 파괴적인 힘, 그리고 살아 있는 세계와의 인간의 손상된 관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오마이뉴스 남지숙 기자]
지구상의 하나의 점에 불과한 나의 존재가 다른 동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기후와 동물의 멸종에 관한 기사를 볼 때마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위해 모두가 뭔가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조급함만 앞선다.
지난 24일 전북환경연합이 마련한 '<알바트로스> 다큐멘터리 감독과의 대화'에 초대받았다. 일반적인 환경 다큐멘터리처럼 지구의 파괴와 환경 지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인공인 알바트로스와 여정을 함께 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무지, 욕심이 만들어낸 절망의 바다를 보았다.
크리스 조든 감독은 자신의 친구이며 활동가인 마누엘 마케다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연구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며, 바로 다음 해인 2009년 9월 북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미드웨이 섬에 도착하여 탐험을 시작한다. 수천 마리의 어린 알바트로스가 배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채 땅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이는 새들이 겪는 고통만이 아니라 대량 소비라는 우리 문화의 파괴적인 힘, 그리고 살아 있는 세계와의 인간의 손상된 관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바다에 떠 있는 플라스틱을 먹이라고 생각하고 어린 새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알바트로스 |
ⓒ 영화 '알바트로스' |
플라스틱을 포함하여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고스란히 바다로 흘러 들어가 섬을 이루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극이 빚어지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알바트로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들은 수백 년 동안 바다가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살았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플라스틱을 먹이라고 생각한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몸속에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몸 자체만으로 날아야 하는데 소화되지 않고 썩지도 않는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비행을 할 수 없어 처참하게 굶어 죽는다.
▲ 바다 위에 떠 있는 플라스틱을 먹고 굶주림으로 죽은 알바트로스 |
ⓒ 영화 '알바트로스' |
2050년이면 바다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보다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중 70% 이상이 플라스틱이며, 이를 먹고 수많은 동물이 생명을 잃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 또한 물고기를 비롯한 바다 생명체들과 물을 통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해보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슬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량사정이 안좋아 진 2차대전 말, 식인종으로 변한 일본군! 말 안 듣는 조선 위안부를.... (0) | 2018.09.30 |
---|---|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1863년 1월 1일에 정식으로 노예해방을 선포하게 된 계기! (0) | 2018.09.07 |
모택동의 지시로 곡식 낱알을 먹는 참새 2억마리를 잡고 나서 생긴 일? (0) | 2018.08.16 |
지 애비가 일본과 한 비밀협정을 자기가 깰 수가 없어 위안부들 늙어 죽기를 기다리며 양승태와 사법거래 짬짬이를 했다고? (0) | 2018.08.16 |
물에 빠진 승객13명 구하고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14명 째 구하려다 사망한 두 아이의 아빠! (0) | 2018.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