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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은이너싱홈'에 있는 친구, 면회를 갔습니다.

by skyrider 2019. 12. 24.
지난 9월 방문 후, 기해년을 보내기 전에 요양원에 있는 친구를 찾았습니다.
요양원 보호사들의 헌신적인 재활운동으로 전보다 좋아진 모습에 함께 간 고딩 동창들의 표정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전에 갔었던 인근의 갤러리카페는 마침 쉬는 날이라 약 3키로 떨어진 브레드카페로 나가 수다를 떨었습니다.
카페가 엄청 넓어 7학년3반 남정네들의 수다가 그리 눈치 보이질 않더군요. 

^^ 요양원은 용인 양지, 은이성지가 있는 골마을에 있습니다.


^^ 은이성지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님이 되신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께서 어린 시절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와 안드레아란 본명으로 프랑스의 '피에르 모방' 신부님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성소를 키우던 곳입니다.


^^ 은이성지 천주교 성당, 김대건 성인께서 최초로 힌국인 신부가 되어 돌아와 최초로 미사를 집전하던 은이성당 유물이 발굴되어 그 터에 복원한 성당입니다.


^^ 드디어 도착한 '은이너싱홈' 이 곳은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입니다!


^^ 성탄절이 임박한 12/23일, 면회신청을 하고 로비에서 친구가 내려오길 기다리며..(사진 찍는다니 그렇게 비스듬히 옆으로 나란히 서는 걸 보니 당신들도 영락없는 옛날 사람들이구먼? ㅎㅎㅎ)



^^ 고딩친구들 각자가 준비해 온 선물 꾸러미를 앞에 두고 김종일 친구의 부인이 손수 만든 수제 과자를 먹으며.. (나만 맨손으로 갔네?)


^^ 머리도 양 옆을 밀어 올려 요즘 유행하는 젊은이들 스타일로 깎고...  28명 원생들 중 젤 나이가 어린 영계랍니다 ㅎㅎㅎ


^^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이렇게 친구들이 찾아와 얘기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기념사진 한 장 찍어 주시겠답니다.



^^ 전에 갔었던 은이마을안의 '지영' 갤러리 카페가 마침 월요일 쉬는 날이라 약 3키로 떨어진 곳까지 나와 찾아 온 브레드 카페 '브레드 인 헤븐'!



^^ 빵과 커피를 파는데 개업 축하 화분이 엄청 많은 걸 보니 최근에 개업을 한 모양입니다 


^^ 그저 한국의 남정네들은 커피를 마셔도 부딪혀야 직성이 풀리니... ㅎㅎㅎ


^^ 젊은 시절, 중동 등 전세계에 한국의 토목기술을 떨치던 얘기를 풀어 놓는 오성환 친구, 조용한 친구라서 몰랐는데 얘기를 듣다보니 토목뿐이 아니라 자동차등 각 분야에 전문가 수준의 해박한 지식이 있는 친구인 줄을 오늘에서야 알았네?


^^ 나는 물론, 교수로 정년 퇴직한 친구도, 건설회사의 임원을 지냈던 친구도 모두 오성환 친구의 얌전한 학생이 되어 강의를 듣는다. ㅎㅎㅎ

 


^^ 때로는 재밋게...


^^ 때로는 진지하게도 하고... (오성환 친구, 대학교수를 할 껄..ㅎㅎㅎ)


^^ 수다를 떨다가 요양원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돌아왔습니다


^^ 작별을 하며...(옛날 군대 간 아들 면회하고 돌아오는 기분이였습니다, 부지런히 재활운동하여 지팡이라도 짚고 혼자서 보행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