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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10/13 불광천을 걸으며....

by skyrider 2021. 10. 14.

불광천변 보행로 옆의 나무들 가지치기를 한 모습이 을씨년스럽다
그래도 겨울을 나려면 보다 튼튼한 기둥줄기와 가지들을 만들어 가지 위에 쌓일 무거운 눈의 무게를 견디고 뿌리를 더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법!
우리의 삶도 마냥 버리질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집안 살림도, 마음 속의 잡다한 생각들도 가끔은 저렇게 대 청소하듯 버릴 건 버려야 하는데?

 

^^ 오래 전에 가족들 동의하에 연명치료 안받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여 사설 기관에 등록해 놨었지만 내가 돌이킬 수 없는 큰병으로 병원에 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병원측에서 연명치료 안 받겠다는 나의 의사를 확실히 알 수가 있을까 확신이 안 섰었는데 그 후에 정부 주관으로 공식적으로 등록을 받아 전국 어느 의료기관에서나 조회가 가능하도록 하는 '보건복지부 국립연명관리기관'이 생겨 집사람과 함께 찾아가 둘이 공식적으로 등록을 해 놨다. 이제 인생의 한 부분을 정리해 놓으니 저 가지치기한 나무처럼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