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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은평평화공원'에 이런 숭고한 분의 동상이 있는 걸 몰랐었네?

by skyrider 2023. 6. 17.

오늘 걷기 코스는 평소 코스를 약간 벗어나 고딩 반창 친구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단톡방에 올려 논 '윌리엄 해밀턴 쇼'의 동상을 가보기로 ㆍㆍ 역촌역 바로 옆, 은평평화공원에 있으니 우리 동네에서 지척이다.

평양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2차세계대전 때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전했고 제대 후 미국 하버드에서 박사학위 공부를 하던 중 터진 6.25전쟁에 한국은 자신의 조국이나 마찬가지라며 자원해서 재입대를 하여 '맥아더' 장군의 통역장교로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을 하고 이어서 미 해병의 서울 탈환작전에 참가하여 서울 진격 중, 당시 녹번리 전투에서 안타깝게 29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한 미국 해군장교를 기리는 동상이라는데  부끄럽게도 난 가까이 살면서도 여태껏 모르고 있었다.

사실 우리 집에서 별로 멀지도 않은데 우리가족들 생활권이 아니라서 50년 가까이 살면서 그 옆으로 차를 타고 지나간 적은 있었어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공원!

가서 보니  '평화공원'은 별로 크지 않은 공원인데도 평화공원이라는 이름을 부치게 된 주인공인 '윌리엄 해밀턴 쇼'의 동상은 공원 한복판이 아닌 구석진 곳에 위치한 점이 좀 못 마땅했다!

어린 두 아들과 젊은 아내를 두고 어찌 눈을 감았을까?
동상 앞에서 경건하게 묵념을 드리고 동상 기단 4면에 부착된 약력, 어록, 가계도 등을 꼼꼼히 살펴 보았다.

 

단지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자진해서 남의 나라 전쟁에 참전한 이런 분도 있는데 이 땅에서 온갖 기득권은 다 누리면서도 병역면탈을 한 자들이 소위 사회지도층이랍시고 국민들을 가르치려는 자들이 넘쳐나는데
이웃을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 기꺼이 바친 숭고한 인류애를 나는 오늘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