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잘 돌아가나?
[스크랩] 오잔디 조낸 까이는구나
by skyrider
2010. 7. 17.
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의회 개원식 행사 때에도 오 시장이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려 했으나 절반가량은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손길을 피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한 시민이 딱해 보였는지 오 시장에게 "참 외로워 보이십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아래 양심적으로 선출된 국가원수의 국회입장 때 자리에 앉아 빈둥 거리던 오세훈시장 드디어 화끈하게 앙갚음 당했구먼!!(노통 두번째 우측)
태평로
[태평로] '與小野大' 서울시의회 등장 이후 생긴 일들
- 서울시 공무원들은 올여름 휴가를 맘 편히 가기 어렵게 됐다. 사상 처음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된 시(市) 의회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휴가철이 한창인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임시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 당초 원(院) 구성 직후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시간이 촉박하다.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늦춘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개원식으로 시작한 첫 임시회는 13일 의장단 선출, 16일 상임위 구성으로 끝난다. 첫 임시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업무보고란 단순히 우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건데 얼마나 꼬치꼬치 따지려고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더욱이 업무보고 다음 주에는 서울시 공무원 전원이 비상대기(非常待機)해야 하는 을지연습(8월 16~19일)이 예정돼 있다. "올여름 휴가는 다 갔다"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푸념이 빈말이 아닌 것이다.
여소야대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의 조직개편안을 놓고도 신경전(神經戰)을 벌이고 있다. 민선 5기 출범(出帆)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로운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첫 임시회 때 심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의회는 "다음 임시회 때 보자"며 미뤘다. 조직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당장 새로운 조직의 국·과장 인사를 할 수 없고, 새로운 업무도 배분할 수 없다.
여소야대 서울시의회는 개원 전부터 서울시 '길들이기'에 나섰다. 서울시가 7월 1일자로 한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에 대해 "함께 일할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 인사를 철회시켰다. 또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서해 뱃길' 사업과 관련, 양화대교 교각(橋脚)을 넓히는 공사를 잠정 중단시켰다. 여객선이 드나들도록 다리 구조를 바꾸는 공사가 경인운하 사업이 중단되면 헛돈을 쓰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오세훈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전의(戰意)를 붙태우고 있다.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오 시장의 '브랜드' 정책인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 사업 예산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행동통일'과 '이탈자 방지'를 위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태도 화제다. 이들은 서울시측의 '로비'를 우려해 의원회관 입주를 마지막까지 늦췄으며, 오 시장과의 개별적 만남도 꺼려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의회 개원식 행사 때에도 오 시장이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려 했으나 절반가량은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손길을 피했다고 한다. 옆에 있던 한 시민이 딱해 보였는지 오 시장에게 "참 외로워 보이십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거의 매일 의총을 열어 이탈자 방지를 위한 일종의 '정신교육'도 하는 것 같다고 서울시측은 전했다.
오는 8월 9일부터 열리는 두 번째 임시회 안건은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조례 개정, 서울시 조직개편안 처리 등이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광장 이름을 '서울시민광장'으로 변경할 것을 고려 중이다. 모처럼 권력을 잡았으니 하고 싶은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오 시장에 대한 견제 말고도 할 일이 태산(泰山)같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서울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출처 : 이종격투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