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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타격을 주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난처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널드 P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 <Testing North Korean Waters>에서 “러시아가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믿을 만한 러시아 소식통에게 물으니, ‘이명박 대통령이 큰 정치적타격을 입게 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난처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South Korea has not officially referred to the Russian conclusions. When I asked a well-placed Russian friend why the report has not been made public, he replied, “Because it would do much political damage to President Lee Myung-bak and would embarrass President Ob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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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뉴욕타임스 온라인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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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침몰됐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은 이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반대했다”고 강조했다.(One problem, however, is that not everybody agrees that the Cheonan was sunk by North Korea. Pyongyang has consistently denied responsibility, and both China and Russia opposed a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laying blame on North Korea.)
그레그 전 대사는 러시아가 지난 6월 조사단을 파견해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 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천안함 폭발 원인이) 어뢰보다는 기뢰 폭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이 먼저 좌초된 후 그물에 걸렸으며, 여기에 쓸려온 기뢰 폭발로 침몰했을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고 썼다. (In June, Russia sent a team of naval experts to look over the evidence upon which the South Korea based its accusations. Though the Russian report has not been made public, detailed reports in South Korean newspapers said the Russians concluded that the ship’s sinking was more likely due to a mine than to a torpedo. They also concluded that the ship had run aground prior to the explosion and apparently had become entangled in a fishnet, which could have dredged up a mine that then blew the ship up.)
그레그 전 대사의 기고 내용은 전국단위 종합일간신문 가운데 2일자 경향신문과 한겨레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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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2일자 경향신문 2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