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gom의 교려사_교육려행사랑
어랍쇼~ 모범 학교들 다 뿔달린 '전교조' 천지네
끄적끄적 2010/09/23 16:49 bulgom<조선>, <동아> 형제가 쓴 불후의 명작(?) 사설을 읽으면서 글을 시작한다. 이 사설은 모두 '뿔달린' 전교조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이 배어 있는 듯하다.
전교조 학교를 만들라고? 이미 있지 않나!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 이틀 전 <동아>가 쓴 '선거 개입' 사설을 보자. 제목은 "교육감 선거, 학교를 ‘전교조 基地’ 만들 순 없다"이다.
"전교조, 민주노총을 비롯한 좌파 교육 포퓰리즘 세력이 밀고 있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교육 현장이 전교조 바람에 휩싸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사는 아무 평가도 받지 않는 채 자신들의 집단적 기득권 확대에 더 몰두할 것이고, 평등교육이란 구호 아래서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사장(死藏)시키는 ‘게으르고 무책임한 교육’이 판을 칠 것이다....교육감 선거가 ‘전교조를 위한 선거’로 전락한다면 ‘더 많은 교육 기회’ 그리고 ‘교육의 다양화’는 멀어질 것이다."(2008년 7월 28일치)
다음은 나온 지는 좀 됐지만 아직도 많은 우익 인사들의 머릿 속을 사로 잡고 있는 <조선> 사설이다. 제목은 "학교를 전교조의 '인간改造 공장'으로 만들 건가"이다.
"전교조가 이 나라의 학교와 교육을 완전히 접수한다는 이야기다.이제 이 나라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우리의 아들 딸들은 조국의 부끄러운 모습만 집중적으로 교육받고, 6·25전쟁을 일으켜 수백만 명의 사람 목숨을 앗아간 김일성의 항일유격대 활동을 학습하고, 미국 등의 동맹국이 추악한 나라라는 교육을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신(新) 국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이 나라 학교는 ‘인간개조(改造) 공장’이 된다는 이야기다."(2004년 7월 31일치)
이런 <조동> 정신을 이어받아 돌격대로 나서는 이들이 생겼다. 올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곤경에 처한 조전혁 의원류의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교원단체 대표도 이런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었다. 뉴라이트 단체인 서울자유교원조합 서 아무개 위원장은 지난 8월 22일 "전교조 교사로 100% 운영되는 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한 뒤 "단언하건데 100% 전교조 주장대로 운영하면 그 학교는 망한다. 아마 이를 잘 아는 전교조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들의 가슴 속엔 전교조 학교는 망한다는 우월감이 자립잡고 있는 듯하다. 과연 이런 우월감은 '실사구시'에 바탕하고 있는 것일까?
성남보평초에서 교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를 깨기 위해 요 몇년 새 신문, 방송에서 모범 학교로 보도한 학교들의 전교조 가입률을 따져보기로 했다. 자료는 23일 현재 학교 알리미(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를 이용했다. 아래에 나오는 학교들 가운데 몇몇은 <조선><동아>도 모범학교로 추켜세운 곳이다.
남한산초, 조현초, 보평초, 홍동중, 이우학교, 간디학교에 전교조가~
먼저 진보 보수 매체를 막론하고 초등 교육개혁의 모범으로 칭송한 경기 남한산초를 살펴보자. 이 학교 전체 9명의 교원 가운데 전교조 소속은 3명, 한국교총 소속은 4명이다. 아마도 교장, 교감이 교총 소속일테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전교조가 1명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 학교가 있는 광주시 전교조 가입률은 4.7%인 반면, 교총 가입률은 55.7%다. 전교조가 몰려 있는 학교가 바로 남한산초인 셈이다.
요사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아 주변 전세 값이 치솟고 있을 정도인 경기 조현초와 보평초는 어떨까?
조현초는 전교조 소속이 6명, 한국교총 소속이 2명이다. 보평초는 전교조 소속이 9명, 한국교총 소속이 8명이다. 모두 전교조 교사가 많다. 물론 이들 학교의 교무부장, 연구부장 등 주요 보직도 전교조 교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등은 어떨까? 요즘 농촌 중등교육의 모범으로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홍동중. 올해 신입생이 12%나 늘어난 이 학교의 전교조 교사는 9명, 한국교총 교사는 2명이다.
깨끗하고 대안적인 이미지로 학부모라면 한 번쯤 자녀 입학을 고심했을 법한 이우학교와 간디학교는 어떨까?
이우중학교는 전교조 교사가 3명이고, 이우고등학교는 4명이었다. 한국교총 등 다른 교원단체 교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간디학교(산청) 또한 이우학교와 사정이 같았는데 전교조 교사는 6명인 반면, 다른 교원단체 교사는 한 명도 없었다.
보수신문들과 이 신문을 보아온 이들의 머리 속에 가득 들어찬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그것은 전교조 교사는 '투쟁꾼'이라는 것이다. 맞는 소리다.
전교조 교사들 가운데엔 전국 학교 곳곳에서 참교육 교실개혁 '투쟁'을 위해 남 모르게 밤을 새고 있는 '일꾼'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그들의 노력은 학부모의 참여와 박수로 서서히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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