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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거가 있는데도 수사는 고사하고 증거인멸을 해?정말 개검이네!

by skyrider 2010. 11. 18.

[종합] 이석현 "민간사찰 靑 연루 문건 갖고 있어"

뉴시스 | 김은미 | 입력 2010.11.17 15:39 | 수정 2010.11.17 16:51

 




【서울=뉴시스】김은미 장진복 기자 =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대포폰(차명폰)' 사용을 밝힌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이번에는 '민간인 사찰과 관련, 청와대가 사찰 보고를 받은 사실을 알고서도 검찰이 민정수석을 조사하지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청와대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사찰을) 보고받았다는 결정적인 물증이 최근 검찰 내부자료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올해 9월 서울중앙지검 수사2과의 요청에 따라 대검 디지털수사관실이 폐기된 자료를 완전히 분석한 13쪽 짜리 분석 보고서 5쪽에 따르면, 김종익씨에 대한 사찰 보고서가 2008년 9월27일과 10월1일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고된 것으로 나왔다"며 "검찰은 이를 알고서도 민정수석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법무부 장관이 나왔으나 검찰총장이 나와야만 이런 세부적 문제에 대해 답변할 수 있다"며 "위원장은 검찰총장이 예결위에 참석, 나와 대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후 본질의에서도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권모 경정, 원모 사무관의 수첩에 적힌 내용을 추가 근거로 제시,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했으며 구체적인 대질을 위해서는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이 필요함을 거듭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가 의뢰된 직후인 지난 7월8일 회의에서 작성된 권 경정의 수첩 내용을 제시하며 "PD수첩 정리, 언론정리, 중간보고 2건 등의 문구가 보여 MBC PD수첩 관련자와 언론에 대한 사찰내용을 감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트로트 가수에 대해서도 사찰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첩에는 오정돈 부장검사를 비롯해 특별수사팀 지휘라인에 속해 있던 검사들의 인적사항은 물론, 배우자 인적사항까지 꼼꼼하게 기록돼 있다"며 "검찰 진술을 앞두고 지원관실이 서로 입을 맞추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던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 사무관 수첩을 보면 김종익씨 외에 '이시우'라는 인물에 대해 '비자금 조성부분 / 자금이 불법폭력시위의 배후지원 자금화 첩보'라고 써 있다"며 "이시우씨가 2008년 노동자대회때 촛불집회 사진을 전시했던 사진작가 이시우씨 아닌가"라고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추궁했다.

이어 "원 사무관의 수첩에는 김종익씨의 회사인 KB한마음의 백종량 자금부장을 '포섭'해야 한다는 메모와 김종익씨 회사인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며 "이인규 지원관이 이런 엄청난 일을 윗선의 개입도 없이 단독으로 왜 했겠는가"라고 따졌다.

한편 이 의원은 제보와 자신의 취재에 의한 것임을 전제, 이창화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부인 ▲전옥현 당시 국정원 1차장 ▲정태근 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이즈피엠피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 등에 대한 불법 사찰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제시한 13페이지 분량의 분석보고서는 지난 8월19일 서울중앙지검 수사2과가 대검 디지털수사담당관실에 접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내·외부망 컴튜퍼에 부착된 2개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내용이다.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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