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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사고해역이 잘 보이는 또 하나의 초소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KBS <추적 60분> 제작진이 15일 밝혔다. 제작진은 또, 천안함과 어뢰에서 검출된 백색물질(합조단은 흡착물질이라 주장)을 분석한 결과가 충격적이었다고도 했다. 백색물질이 잇달아 폭발로 인해 생긴 흡착물이 아니라는 분석결과가 나오면서 사실상 어뢰의 흡착물 논쟁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KBS <추적 60분> 제작진은 오는 17일 밤 11시15분부터 방송되는 '의문의 천안함, 논쟁은 끝났나?'에서 천안함 사고해역과 관련해 오랜 설득 끝에 만난 또 한 명의 관계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고, 새로운 증언을 내놨다며 "사고 발생 지점이 잘 보이는 또 하나의 초소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KBS <추적 60분>의 이번 방송은 지난 5월 해군이 천안함 유가족들에게 최초 좌초지점에 대해 직접 설명해줬다는 증언을 방송해 파장을 일으킨 지 6개월 여 만에 천안함의 진상을 다시 추적, 방영하게 돼 그 내용에 따라 다시한 번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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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고해역인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 전경. 이치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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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작진은 군이 주장하는 천안함·어뢰 흡착물에 대해 직접 입수한 뒤 국내에선 처음으로 성분분석을 실시했다며 국방부의 분석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내 400여 명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요청해, 이들이 추천하는 해당 분야 권위자에게 흡착물질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는데"라며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을 불러왔다. 제작진은 흡착물의 성분에 대해 "과연 폭발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추적 60분>에서 그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성분분석을 실시한 국내 모 교수가 "단순히 알루미늄 산화물로 볼 근거가, 확정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데 알루미늄 산화물,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 놨다"며 "그래서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항적자료에 따라 침몰당시 위치를 재구성한 결과 천안함이 조류에 따라 남동쪽으로 흘러가야 함에도 북서진했던 점을 재확인했다.
제작진은 "사고 시각 천안함의 기동을 보여주는 대략의 항적 자료를 입수해, 이 항적과 TOD 영상의 방위각을 토대로 정부가 발표한 침몰지점을 검증했더니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며 "폭발로 멈춘 천안함은 조류에 따라 남동쪽으로 떠내려갔어야 하지만 취재진의 계산대로라면 오히려 90m 가량 북서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언론3단체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와도 유사한 것으로, "침몰지점은 KNTDS 좌표를 근거로 도출된 결과"라는 국방부 주장에 더욱 큰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제작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KNTDS를 도입한 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KNTDS 상황실에서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 당시까지의 영상본을 별도로 보관을 하는데, 그것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 이거는 글쎄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겠네요"라고 말해 국방부의 핵심 정보 은폐 가능성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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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1번어뢰에 붙은 백색침전물. 이치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