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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우리나라도 적자투성이 "~공사" 들 돈잔치, 막아줘 봐요!

by skyrider 2011. 4. 17.

<보너스 잔치 고집하는 은행에 '기발한' 항의>

연합뉴스 | 김영묵 | 입력 2011.04.17 06:42

 

벨기에 市당국, 2개 은행서 수백억원 예금 인출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부정적인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액의 보너스 지급을 고집하겠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

벨기에의 북서부 운하도시 겐트 시(市) 당국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고집하는 덱시아은행과 KBC 은행에 예치돼 있던 수천만 유로의 예금을 인출,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16일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겐트 시 당국은 두 은행에 예치돼 있던 예금 가운데 3천500만유로(약 520억원)를 순차적으로 인출하기로 했다.

시 당국은 이러한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덱시아와 KBC가 임직원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려 한다면 시 공무원 급여가 두 은행을 통해 지급되지 않도록 하는, 추가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두 은행을 통해 지급되는 겐트 시 공무원 급여는 2억5천만유로에 달한다고 VRT가 전했다.

시 재무 책임자는 "은행들이 국민의 혈세로 위기를 넘겨놓고서는 지금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한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은행들이 이해하는 언어, 즉 '돈의 언어(money language)'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conoma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