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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협회가 PD들의 제작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을 회원에서 제명했다. 역시 같은 이유로 함께 징계 대상에 올랐던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은, 제명 추진을 결의한 PD총회 직후인 지난 1일 스스로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PD협회는 8일 18명의 운영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의결하고, 앞으로 협회 차원의 모든 행사와 혜택에서 두 사람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설득력 있는 근거없이 시사프로그램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 김미화씨와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자 김종배씨 교체를 주도하고, 구성원들과 소통없이 일방적·파행적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은 최승호 PD 등 <PD수첩> 제작진 대거 교체와 이명박 정부 관련 아이템 배제 및 취재 중단 지시, 이우환·한학수 PD 강제 인사발령, 김동희 <PD수첩> PD 징계 추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MBC PD협회 측은 “회원이 징계에 회부되어 제명된 일은 협회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동료 PD를 징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이런 중징계가 결정된 것은 그만큼 두 사람의 행동이 용인하기 힘들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PD협회 관계자는 “두 사람은 방송인으로서 공정한 역할 수행과 자유언론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협회의 설립 취지를 심각히 위배했다”며 “PD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시사교양국장과 라디오본부장에서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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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명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 교체한 진행자인 김미화씨와 김종배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