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꼴통들! 여기 미국 빨갱이 한 명 나왔는데 가스통 안들고 나오나? 이크! 근데 당신들 상전인 미국대사네?

스티븐스 대사 “DJ 화해통일 비전 실현해야” [한겨레] 김종철 기자

등록 : 20110624 20:22

임기만료 앞두고 블로그에 글남겨 일각선 ‘현정부 우회적 비판’ 분석   임기를 마치고 곧 한국을 떠나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이름이 심은경인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 이야기’에 올린 ‘미국의 전몰장병 기념일과 한국의 현충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를 통한 통일이라는 비전을 기억합니다. 김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결의를 다집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적인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내용은 스티븐스 대사가 서해안을 자전거로 일주하던 중이던 지난 6일 전남 진도 군강공원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했던 연설 내용 가운데 일부분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티븐스 대사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의 뜻을 담은 것 아니냐고 해석한다. 스티븐스 대사는 당시 연설에서 “6·25 전쟁 직후 한국의 미래는 어두웠고, 전쟁에서의 희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하지만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발전과 역동적인 민주주의를 이루었고 많은 신생 민주국가들이 한국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많은 한국 국민의 노력 덕분에 한국은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공 신화를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