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013년부터 외무고시가 폐지되고 2014년부터 국립외교원을 거친 첫 외교관들이 배출된다.

2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기존 외무고시를 없애고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예비 외교관을 양성하는 내용의 국립외교원법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1968년부터 시행돼온 현행 외무고시는 2013년 상반기 제47회 시험을 끝으로 사라지고 2013년 하반기부터 국립외교원 첫 입학생이 선발된다.

국립외교원은 외교관 채용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입학생을 선발해 1년간 교육한 뒤 50%를 탈락시켜 외교관을 최종 임용한다

통상 채용인원이 40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60명이 뽑히고 1년뒤 20명이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선발된 입학생은 실무 위주의 집중교육 이후 최종 선발절차를 거쳐 외교관으로 임용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응시요건과 시험과목을 포함한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상세사항을 조속히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국립외교원법은 2009년 구성된 외교경쟁력 강화위원회를 통해 민관 전문가들이 2년간 토론을 거쳐 마련한 것으로, 지난 2월 외교통상부에 의해 국회에 제출됐다.

내년 3월 설립되는 국립외교원은 외교인재 양성 기능 이외에 국가 중장기 외교정책을 연구ㆍ개발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