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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시의회 불출석도 제멋대로,주민투표발의도 제멋대로,무상급식투표문안도 제멋대로 해서 지고나니 홍준표 왈,주민투표법도 제멋대로 손보겠다고?

by skyrider 2011. 8. 24.

투표용지에 교육청안은 없다니까..." 신문들의 '꼼수'
[분석] <조선> <문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안 갖고 장난하나?
11.08.24 09:26 ㅣ최종 업데이트 11.08.24 10:50 윤근혁 (bulgom)

  
조선일보 23일자 A3면 보도 내용.
ⓒ 조선일보PDF
주민투표

 

오세훈과 곽노현의 점심 투표.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이야기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세훈과 곽노현이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오세훈 : 냉면 먹자

곽노현 : 국수 먹자

오세훈 : 아 그래? 그럼 투표로 결정하자.

- 비냉

- 물냉

사정이 이러니 곽노현은 "투표 문안에서 '국수'는 넣지 않고 왜 냉면만 넣었냐"고 발끈했다.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의 주장도 마찬가지다.

 

주민투표안 놓고 왜 시교육청안이라고 보도할까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는 주민투표 문안에 대해 보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청이 주도한 이번 주민투표의 문안은 다음과 같다.

 

- 소득 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

-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무상급식 실시

 

이에 대해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교 급식 계획과 집행을 맡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주민투표에는 교육청안이 없다"고 밥 먹듯이 밝혀왔다. "주민투표 1안과 2안 어느 것도 서울시교육청의 정책과 다르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첫 화면에도 이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8월 12일자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다음처럼 말했다.

 

"오해부터 풀어야 할 것 같다. 시교육청의 무상급식은 2011년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하고 2012년 중1, 2013년 중2, 2014년 중3 등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주민투표 문안에는 시교육청의 안이 없다."

 

문제는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보수신문이 억지 부리기식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냉'이 곽노현이 주장했던 것이라고 줄줄이 보도하는 게 그렇다.

 

 

  
문화일보 23일자 2면 보도 내용.
ⓒ 문화일보PDF
주민투표

 

<조선일보>는 23일자 A3면 보도에서 그래픽을 곁들여 다음처럼 제목을 달았다.

 

"위 칸은 '단계적 무상급식, 吳시장案...아래 칸은 '전면 무상급식' 시교육청案."

 

같은 날 나온 <문화일보>도 <조선일보>와 거의 비슷하게 보도했다. 그래픽도 비슷하다. 2면 "'구청 투표참여 감시' 집중 단속"이란 제목의 기사에서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펄쩍 뛰었다. 이들은 이날 하루에 두 차례나 보도자료를 내어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시교육청이 낸 자료를 살펴보자.

 

시교육청 "의도적인 일부 신문의 술수"

 

"조선일보 종합3면 기사 제목은 유권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보도임. 이와 같은 신문제목은 주민투표에서 시민들의 합리적 선택을 현저히 왜곡할 우려가 있음."

 

"문화일보 종합2면 기사에서 주민투표 안으로 제시된 그래픽 내용 중 2안의 내용이 '서울시교육청의 안'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님. 이 그래픽은 유권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보도이며, 주민투표에서 시민들의 합리적 선택을 현저히 왜곡할 우려가 있음."

 

이들 신문은 왜 이런 보도를 하고 있을까? 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내용을 모를 리 없는 신문들이 의도적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술수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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