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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이등병으로 강등된 자가 육군사관생도들을 공식적으로 사열하는 나라! 이 나라가 정상인가?

by skyrider 2012. 6. 11.

 

MB 사저-전두환 사열 논란에 '선긋기' 나선 새누리, 왜?

노컷뉴스 | 임진수 | 입력 2012.06.11 16:48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BS 임진수 기자]

    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관련 검찰 수사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생도 사열 논란에 대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논란이 가열될 경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가도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1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곡동 사저 수사와 관련해 "국민적 의혹 해소가 덜 된 것 같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필요하면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면 어떻게 그런 의혹이 나올수 있느냐"라며 "검찰이 왜 그런 수사결과를 발표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열 논란과 관련해서는 호남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이정현 최고위원이 나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논란 차단에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육군사관학교가 신중하지 못한 처사를 했다고 평가하고 싶고 전두환 전 대통령 또한 육사 생도들 앞에 참여하는 것이 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의식한 듯 "아직도 많은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신중에 신중을 더하는 처신이 모두에게 다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친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가 두 논란에 대해 미리 선긋기를 하고 나선 것은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 논란이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열 논란의 경우 야당은 이미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야권의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신세력에 이어 5공 쿠데타세력까지 부활을 노리다니. 대선에서 만약 박근혜 의원이 정권 잡으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적었다.

    민주통합당의 초선의원들은 사열 논란을 계기로 대표적인 친박계인 강창희 국회의장 내정자를 겨냥해 "소위 '친박'이라는 이유로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그를 입법기관의 수장으로 앉히는 행위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처사"라며 박 전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박 전 위원장과의 관련성 여부를 떠나 이번 논란을 조기 진화하고 선긋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야권이 계속해서 '박근혜=반민주세력'이라며 공세를 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이번 논란을 박 전 위원장과 연결짓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어쨌든 논란이 가열되서 박 전 위원장에게 좋을 것이 없는 만큼 조기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sl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