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장학금 전액 기부한 여대생>
부모님 선행 영향...기부 '대물림' 연합뉴스 김진방 입력 2012.07.03 14:38 수정 2012.07.03 14:45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부모님 선행 영향...기부 '대물림'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제가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전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학과 2학년인 강민주(21ㆍ여)씨는 3일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모교에 기부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강씨는 1학년 1학기부터 받아 온 성적장학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2008년 강씨가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학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강씨는 도내 한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전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강씨는 4년 장학생이 됐다.
대학생이 된 강씨는 마음 한쪽에 자리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사회에 돌려줄까 고민했고, 대학생활 4년 동안 받은 장학금을 가정형편이 더 어려운 친구들에게 돌려줘야겠다고 결심했다.
강씨는 "주변 친구들이 '그 돈이면 학교 근처 전세방도 얻을 수 있을 만큼 큰돈인데 아깝지 않냐'고 물어본다"면서 "하지만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처음 기부를 결심할 때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번 다음에 해도 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나눔은 미루기 시작하면 영영 할 수 없게 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강씨의 선행은 부모로부터 대물림돼 내려왔다.
강씨가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하려는 것을 망설일 때 강씨는 어머니로부터 그간 강씨 몰래 해오던 부모의 선행을 전해 듣게 됐다.
강씨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강씨의 부모는 자신들의 모 대학에 매 학기 학생 한 명분의 등록금을 기부해 오고 있었다.
2008년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선행이 잠시 끊겼지만 강씨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사정이 좋아지자 강씨 부모의 선행도 다시 시작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강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장학금 전액을 학교에 내놓기로 했다.
강씨의 목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유광찬 전주교육대 총장은 "학교 역사상 학교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다른 친구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강민주 학생의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교직원과 동문들의 마음을 움직여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교원자격증 외에도 사회복지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제가 받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학생들로부터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다'라고 들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강씨는 방학기간 동안 몽골로 교육해외봉사를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chinakim@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제가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전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학과 2학년인 강민주(21ㆍ여)씨는 3일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모교에 기부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강씨는 1학년 1학기부터 받아 온 성적장학금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강씨의 선행은 대학생활 4학기 동안 한 번도 끊긴 적이 없고 지금까지 500여만원을 기부했다.
2008년 강씨가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학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강씨는 도내 한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전주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강씨는 4년 장학생이 됐다.
대학생이 된 강씨는 마음 한쪽에 자리한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사회에 돌려줄까 고민했고, 대학생활 4년 동안 받은 장학금을 가정형편이 더 어려운 친구들에게 돌려줘야겠다고 결심했다.
강씨는 "주변 친구들이 '그 돈이면 학교 근처 전세방도 얻을 수 있을 만큼 큰돈인데 아깝지 않냐'고 물어본다"면서 "하지만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처음 기부를 결심할 때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번 다음에 해도 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나눔은 미루기 시작하면 영영 할 수 없게 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강씨의 선행은 부모로부터 대물림돼 내려왔다.
강씨가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하려는 것을 망설일 때 강씨는 어머니로부터 그간 강씨 몰래 해오던 부모의 선행을 전해 듣게 됐다.
강씨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강씨의 부모는 자신들의 모 대학에 매 학기 학생 한 명분의 등록금을 기부해 오고 있었다.
2008년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선행이 잠시 끊겼지만 강씨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사정이 좋아지자 강씨 부모의 선행도 다시 시작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강씨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장학금 전액을 학교에 내놓기로 했다.
강씨의 목표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유광찬 전주교육대 총장은 "학교 역사상 학교에 다니면서 장학금을 다른 친구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강민주 학생의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교직원과 동문들의 마음을 움직여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교원자격증 외에도 사회복지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제가 받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학생들로부터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다'라고 들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강씨는 방학기간 동안 몽골로 교육해외봉사를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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