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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좋은 글

공자(孔子)와 안회(顔回)의 일화 -- 아무 의미도 없는 일에 이길려고 하지마라!

by skyrider 2014. 7. 21.

공자(孔子) 안회(顔回)의 일화  
 

안회(顔回)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고아, 공자(孔子)의 마음에 든 제자 중의 하나였다...


하루는 공자의 심부름으로 장에 들렸는데 한 포목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무슨 일인가 해서 가까이 가서 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은 것이다..

포목사러온 손님이 큰소리로

 
 "3x 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

 

 

 

요구하느냐 말이야"


안회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사람에게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한 후
"38은 분명히 24인데 어째서 23입니까?
당신이 잘못 계산을 한 것입니다."하고 말을 했다.

포목을 사러온 사람은 안회의 코를 가리키면서 "누가 너더러 나와서 따지라고 했냐 ?
도리를 평가하려거든 공자님을 찾아야지...
옮고 틀림은 그 양반만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좋습니다. 그럼 만약 공자께서 당신이 졌다고 하시면 어떻게 할 건가요?"


"그러면 내 목을 내 놓을것이다, 그런데 너는?"

"제가 틀리면 관()을 내 놓겠습니다."


두 사람이 내기를 걸어 공자를 찾아갔다.
공자는 전말을 듣고나서 안회에게 웃으면서 왈

" 졌으니 이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 주거라."


안회는 순순히 관을 벗어 포목을 사러 온 사람에게 주었다.
그 사람은 의기 양양히 관을 받아 들고 돌아갔다.

공자의 판결에 대해 겉으로는 아무런 표현이 없었지만 
속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 스승이 이제 너무 늙었고 우매하니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안회는 집안 일을 핑계로 공자에게 고향에 잠시 다녀오겠다며 허락하여 줄 것을 청하였다.

공자는 아무 얘기도 하지않고 고개를 끄떡이면서 허락하였다.

떠나기 직전에 공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러갔었는데 공자가 일을 처리한 즉시 바로
돌아올것을 당부하면서 안회에게 "두 마디" 당부를 해주었다

.

千年古樹莫存身(천년고수막존신)
,殺人不明勿動手(살인불명물동수)

안회는 작별인사를 한 후 집으로 향해 달려갔다.
길에서 갑자기 천동소리과 번개를 동반한
급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할려고 급한 김에 길옆의 오래된 고목 나무밑으로
뛰어들어가려는데...

순간 스승의 첫 마디인

 

 
千年古樹莫存身 천년묵은 나무에서 몸을 숨기지말라

는 당부말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 동안 사제(師弟)의 정을 생각해서 한번 당부를 들어드리자해서 다시 뛰쳐나왔는데 
바로 그 순간에 번쩍하면서 그 고목이 번개에 맞아 산산조각이 되어 버렸던것이다.

안회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스승님의 첫마디가 적중이 되었으니...
그러면 두 번째의 게시... 과연 내가 살인을 할 것인가?...

한참 말을 달려 집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심야였기에
그는 집안으로 들어가 아내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내실의 문고리를 보검으로 풀었다...

컴컴한 침실 안에서 손으로 천천히 더듬어 만져보니 아니...?

 
침대 위에 두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와 검을 뽑아 내리치려는 순간, 공자가 당부한
[두번째 말]이 생각이 난 것이다..


殺人不明勿動手 명확치않고서는 함부로 살인하지말라》


얼른 촛불을 켜보니 침대 위에 한 쪽은 아내이고 또 다른 한 쪽은

자신의 누이동생이 자고 있었다...

안회는 다음 날, 날이 밝기 무섭게 되돌아가 공자를 만나자마자 무릎을 꿇고 하는 말이

"스승님이 당부하신 두 마디 말씀 덕분에 저와 제 아내와 누이동생을 살렸습니다."

"어떻게 사전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공자는 안회를 일으키면서 왈,

"어제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워서 다분히 천둥번개가 칠 수가 있을 것이고
너는 분한 마음을 안고 보검을 차고 떠나기에 
그래서 그런 상황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이어서 왈, "사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
네가 집에 돌아간 것은 그저 핑개였고 내가 그런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내가 너무 늙어서 사리판단이 분명치 못해 더 이상
배우고 싶지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한 번 잘 생각해 보아라...
내가 38 23이 맞다고 하면 너는 졌지만 그저 관하나 준 것 뿐이고
만약에 내가 38 24가 맞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하나를 내놓야하지 않겠는가?

"그대는 말해보거라! 관이 더 중요한가?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한가?"


안회가 비로소 이치를 께닫게 되어

공자 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리면서 말을 했다.

"부끄럽기 짝이없습니다...
스승님은 대의(大義)를 중요시하고 보잘것 없는 작은 시비(是非)
무시하는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그 이후부터 공자가 가는 곳마다 안회가 그의 스승 곁을 떠난적이 없었다.



@顔回輸冠~






 


우리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때에는 당신이 고집한
소위 자신이 옳다고 하는 도() 억지로 이겨내었지만
이로 인해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으며
 
매사에는 경중완급(輕重緩急)이 있는 법,

아무 의미 없는 체면, 쟁의, 분개 때문에
후회막심한 일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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