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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혈압약 ABS계열 칸데사르탄(제품명: 아스칸드) 초기 치매 억제 효과!

by skyrider 2016. 1. 31.

"혈압약 칸데사르탄, 치매 진행 억제 효과"

 

송고시간 | 2016/01/30 09:41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압 강하제 칸데사르탄(제품명: 아스칸드)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메디컬센터 약리·생리학과의 후안 사베드라 박사는 칸데사르탄이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글루탐산(glutamate) 증가에 의한 뉴런(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9일 보도했다.

시험관에서 배양한 뉴런을 과다한 글루탐산에 노출시키고 칸데사르탄을 투여한 결과, 뉴런이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사베드라 박사는 밝혔다.

이는 치매 환자의 뇌세포에서 응집을 일으켜 독성을 띠게 되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대사 변화와 염증 등 뉴런 사멸에 이르는 과정이 칸데사르탄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관에서 과다한 글루탐산에 노출된 뉴런과 사망한 치매환자들로부터 채취해 보관된 뇌세포 샘플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글루탐산에 노출된 뉴런에서 나타난 471개 유전자 변이가 치매환자의 뇌세포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그러나 시험관에서 칸데사르탄이 투여된 뉴런에서는 이 유전자 변이들이 정상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이 결과는 칸데사르탄을 비롯, 같은 계열의 혈압강하제가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치매 발생을 막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사베드라 박사는 해석했다.

칸데사르탄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BS) 계열의 혈압강하제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인 안지오텐신을 차단,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내리게 한다.

이 결과는 여러가지로 이치에 맞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 사베드라 박사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혈압강하제는 치매의 위험요인 중 하나인 고혈압에 의한 뇌혈류 감소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고혈압으로 ABS 계열의 혈압약이 투여된 치매 환자는 치매의 진행이 느리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사베드라 박사는 지적했다.

이런 사실들을 고려할 때 초기단계의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ABS 계열의 혈압강하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도해 볼만 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and Therapy) 온라인판(1월28일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30 09: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