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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돌아가나?

우리나라 사상 두 번 째 필리버스터, 1번 토론자 김광진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의 필리버스터 발언 기록 깨더니 은수미의원,정청래의원등이 기록을 깨다

by skyrider 2016. 2. 28.

정청래의원 필리버스터 ‘이건 내 독무대, 당대포 물만났다!’정청래의원 “북한 미사일 쐈다. 국정원은 왜 휴대폰 뒤지려하나?”박귀성 기자l승인2016.02.27l수정2016.02.27 17:39 

 

정청래의원, “박정희 이어 박근혜가 독재 길 가고 있다”, 정청래의원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 경신 ‘역시’, - 정청래의원 주특기가 쓴소리다. 당대포 정청래의원에게 필리버스터는 독무대다. 정청래의원 열린 입 거침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의원이 27일 오전 4시 41분 시작한 필리버스터를 오후 4시 20분에 종료해 장장 11시간 40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청래의원(마포갑)현재 국회에서 5일째 계속되고 있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도 오후 3시가 넘도록 연설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최장 기록을 세웠는데, 지금까지 국내 최장 기록은 지난 24일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18분이다.

 

▲ 정청래의원이 27일 장장 11시간 40분의 신기록으로 필리버스터 신기록을 세우자 이를 경청한 네티즌들이 SNS와 인터넷에서 "역시 정청래의원답다!"며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국회 사상 최초로 계속되는 필리버스터로 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 이석현 부의장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김영주, 김춘진 상임위원장을 대신 의장석에 앉도록 한 이번 필리버스터에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오후 3시 정청래 의원의 발언을 잠시 중단시켰다. 김춘진 위원장은 “지금 정청래 의원이 금일 4시 41분부터 무제한 토론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0시간 19분을 넘기며 발언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24일 은수미 의원이 기록한 10시간 18분의 최장발언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토론에서 “테러방지법의 핵심은 테러방지법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국정원은 왜 국민의 휴대폰을 뒤지려고 하느냐. 북한이 로케트를 쐈는데 국정원은 왜 국민의 계좌를 추적하려 하느냐?”고 박근혜 정부의 테러방지법 강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청래의원은 이어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으로 독재를 했듯이 박근혜 정권은 테러방지법으로 독재의 길로 가려하고 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정청래의원은 다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새정치를 주장하시던 분들, 87년 6월 항쟁 때 무얼 했는가”라며 “밖에서 저에게 뭐라 하시는 분들, 대통령 직선제 6월 항쟁 때 뭘 했느냐? 그때 반대했죠? 그러면 대통령 선거 앞으로 하지 말라”고 말해, 안철수 대표와 새누리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청래의원은 특히 “운동권을 비판하던 분들,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때 당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셨나?”라며 “87년 6월 항쟁 때 이한열 열사, 당시 연세대 대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돌아가셨다. 그런 게 바로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박민식의원이 이에 대해 “의제와 관계없는 발언”이라며 목로리를 높이고 항의했지만, 정청래의원은 “누구냐? 이름이 뭔가”라며 박민식 의원을 ‘콕’ 찍어 망신을 준 다음 “저기서 떠들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국회의원 조용히 하게 만드는 법’을 만들자. 그런 방지법을 만들면 방지가 될까. 자살방지법을 만든다고 자살이 방지되나, 테러방지법 만든다고 테러가 발생하지 않겠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청래의원은 다시 “저는 88년 9월에 안기부에 끌려가 이름모를 모텔에서 팬티바람에 3시간동안 죽지 않게 두들겨 맞았다”며 “이런 국정원에게 무소불위의 권한, 영장도 없이 핸드폰 도청 감청까지 줘야 하겠나?”라고 과거 체험담도 늘어놓았다.

 

정청래의원은 “저는 테러방지법이 장기 집권 음모라고 생각한다. 테러방지법 보다 국정원 권략남용 방지 법안이 먼저다”라고 지적하고 “국정원은 필요하지만, 제대로 된 국정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청래의원은 국정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국회가 불꽃같은 눈동자로 국정원을 지켜봐도 감시가 안 된다. 그런데 대테러 인권보호관 1명으로 감시하겠다고? 검찰 총장도 국정원에 의해서 핀셋처럼 뽑혀나가는데 그 무소불위의 권력을 한 명이 감시하라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청래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겨냥했다. 정청래의원은 “IS에게 경고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 잘못하셨다. 우리나라에는 당신들이 와서 테러하려고 해도 다 잡아들일 수 있다”라며 “명백한 대테러법이 있고 테러를 충분히 막을만한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국회 필리버스터는 5일째를 넘기고 있다. 문병호(국민의당), 은수미(더민주), 박원석(정의당), 유승희, 최민희(더민주), 김제남(정의당), 신경민 강기정 깅경협(더민주), 서기호(정의당), 추미애 정청래(더민주) 등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했고, 17일 오후 5시 30분 현재 같은당 진선미 의원이 발언 중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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