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여자가 자살하려고 11층에서 뛰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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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에서는 금슬이 좋고 화목했던 부부가 싸우는게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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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에서는 밝고 유쾌하고 잘웃던 남자가 우는게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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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하지 않던 여자가 바람 피는게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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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에서는 건강하기로 소문 났던 여자가 약 먹는게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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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에서는 돈 많다고 자랑하던 남자가 일자리 찾는게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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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에서는 듬직하고 정직했던 남자가 여자 속옷 입는걸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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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서는 닭살 커풀로 엄청 사랑했던 연인이 헤여질려고 싸우는걸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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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서는 남여관계가 복잡하다던 할아버지가 혼자 보내는걸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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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는 이혼하고 남편을 욕했던 여자가 남편을 그리워 하는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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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에서 뛰여 내리기전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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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사람마다 말 못할 사정과 어려움은 누구다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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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너무 불행한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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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았던 사람들이 지금 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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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나를 보며 자기는 괜찮다고 자기위안 했을꺼다...
알고보면 사람들의 생활은 별 다른게 없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것 만큼 자신의 고통이 더 커 보이는게 인간이고
당신의 행복을 책임질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출처 : 언덕위에 바람
글쓴이 : Ψ風雲流水(이상기), 몽유비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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