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17/1/8(일)
장소: 대부도 구봉활공장
기상: 북서~남서,북서 2~4 m/s
체공: 9분52초
고도: 92.7m
속도: 33.3 km/h
동행: 비공 어르신,홍기학 상무님 외 창공팀,안양팀, 수원골드윙팀등
오늘 예보는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오전에는 동풍이였다가 오후 3시무렵에 북~북북서풍으로 변한단다. 이 풍향에 맞는 활공장은 수도권에는 구봉도가 젤 만만하니 비공어르신을 모시고 구봉도 행!
시화방조제를 건너며 홍상무께 전활하니 조력발전소를 거의 다 왔단다. 풍력발전기 날개를 보니 북서로 돌았는데 아직은 바람이 약한 듯, 멀리 보이는 이륙장에서 떠오르는 기체가 없다. 한참 있다가 한 대가 떴는데 주춤주춤 하더니 쫄!
빨리 가 봐야 마냥 바람 기다릴 거 같아 홍상무께 조력발전소 휴게소에서 차 한잔하고 가자고 했더니 막 조력발전소 휴게소 입구를 지나쳤단다. 그럼 그냥 바다횟집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도착을 하니 홍상무님이 기다린다.
홍상무가 점심을 않코 왔다고 해 점심을 먹고 이륙장 올라갈까 물으니 아침을 늦게 먹어 비행 후 저녁 겸 하잔다. 홍상무 차가 4륜구동이니 장비를 옮겨싣고 홍상무님 차로 임도길로 오르니 비행하는 기체들은 별로 없는데 차가 엄청 많이 올라와 있다. 바람이 약하니 모두들 대기 중인듯...
장비를 내리고보니 가파른 능선에 누군가가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봉을 박고 로프를 매놨다. 그런데 앞장을 서신 어르신이 로프 매놓은 가파른 구간을 다 올라가셔서 비교적 평탄 한 곳에 막 당도하셨는데 그만 앞으로 넘어지시며 손을 짚으셨는데 엄지 손가락이 까져 피가 나신다. 마침 뒤따라 오던 안양팀들이 부축을 하여 이륙장엘 당도하자마자 내가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일회용 반창고를 꺼내며 누구 소독약 같은 거 가지고 다니는 사람 없냐고 하니 그 많은 동호인 중 소독약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없단다.
일회용 반창고만 붙이고 말았다. (집에 와 당장 마데카솔과 소독약 하나를 비상용으로 사 놨다)
창공팀이 텐덤 손님들까지 대거 참석들을 하고 안양팀, 뒤이어 수원 골드윙 팀들이 올라오고 복잡복잡하다.
이륙장은 남쪽 관목을 훌쩍 밀어놓고 망까지 쒸워 엄청 넓어졌다. 모두 이동영 씨의 노고인 듯.. (아무래도 이동영 활공장으로 이름을 고쳐 부르던가, 아님 공덕비라도 하나 세워 놓아야 되지 않을까?하는 농담들도 하고 ㅎㅎㅎ)
바람이 약하니 개인비행자들은 띄엄띄엄 나가 쫄비행으로 착륙을 하고 활공장이 붐비지 않으니 텐덤 손님들만 안전하게 비행을 한다. 시화방조제를 건너 올 때는 만조였었는데 물은 지금 빠지고 있다.
^^ 장정원 교관이 여성 승객을 태우고 바람이 약하니 동호인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 김문섭 스쿨장이 오늘 처음 개시비행을 한다는 새 텐덤날개를 세운다.
^^ 저 손님은 처음 개봉하는 날개로 개시비행을 하니 엄청 행운일쎄?
^^ 헐! 그런데 이 건? 이충진 씨가 커다란 가위로 보수테이프를 재단을 하여 찢어진 날개를 수리하고 있다. 전직이 혹시 엿장수였냐고 농담을 하니 가위치는 흉내를 낸다.ㅎㅎ (평소에도 보수용으로 넣고 다닌다니 이충진 씨의 스케일을 보는 듯하다)
^^ 오늘 예보상으로는 3시 무렵부터 저녁으로 갈 수록 바람이 쎄진다고 하니 비공어르신이 더 세지기 전에 비행을 나서신다.
^^ 홍상무님과 이동영 사장님이 단단히 이륙보조를 해드리고...
^^ 무사히 이륙!
^^ 그런데 바로 고도가 까진다.(아까보다는 바람이 좋아져 윈드색으로 봐서는 릿지도 좀 될 듯한데 이상하게도 릿지가 안된다.)
^^ 벌써 저 밑으로... 착륙에 들어가신다.
^^ 유순하 님! 전에 무슨대회에선가 1등을 하신 후 장비를 싹 개조를 하셨다.(1등 상금으로? ㅎㅎㅎ)
^^ 유순하 님은 우리나라 패러 1세대 멤버신데 이륙방법이 옛 구식이라 돌아서서 토글을 잡는 것 때문에 늘 한 템포를 빼앗긴다.
^^ 장교관의 2차 텐덤!
^^ 김스쿨장님의 2차텐덤! 그런데 여성 승객이 뛰라는 데도 잘 안 뛰고 이륙할 때는 엄청 소리를 지른다.(동호인들이 안 나갈려는 손님을 왜 억지로 테우냐고 농담들을 한다 ㅎㅎㅎ)
^^ 이동영 사장님이 날개를 개비하셨네?
^^ 수원팀에 노장 한 사람이 들어왔단다. 나이는 나랑 비슷하다는데... 골드윙 이의수 팀장이 세심하게 이륙을 도와드리고 있다.
^^ 임승철씨가 언제 나갔었지? 1차 쫄비행을 하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오고 있다.마냥들 기다리기 지루하니 1단 쫄비행이라도 하는 거란다.
나보고도 일단 한 번 비행을 하시고 다시 나중을 기대하시면 되지 않냔다. 내 비행 신조는 1일1회 비행이라고 큰 소리 친다. ㅎㅎㅎ
^^ 날개 수리를 다 마치고 비행에 나서는 이충진 씨! 그런데 바닥에 던져 논 장갑을 뒤 수납포켓에 넣어달란다. 다른 장갑이 있냐니까 어차피 쫄이니 맨 손으로 타겠단다.
^^ 이충진 씨의 맨손 테이크 업! (모르는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면 여름인줄 알겠네 ㅎㅎㅎ)
^^박종호 씨!
윈드색으로 봐선 릿지가 되련만... ?
^^ 박종호 씨도 어김 없이 쫄이다. 그런데 박종호 씨는 그렇찮아도 쫄인데 더 급히 착륙할 일이 있나? 윙오버로 고도를 깎는다.
아까 쫄비행을 하고 다시 올라 온 이동영 씨는 오늘은 햇볕도 없고 저기압이라 올려 주는 열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쫄이란다.
^^ 골드윙의 여성 파이롯 공미화 씨(?) 이륙 폼이 완전 정석이다!
^^ 장교관의 3차 텐덤!
^^ 안양 오병선 회장님의 텐덤!
^^ 김문섭 스쿨장님의 3차텐덤!
^^ 느낌여행 임승철 씨의 2차 비행!
^^ 홍기학 상무님도 더 이상 못 기다리겠는 모양이다. 아직 모두들 쫄인데... 이륙 준비를 한다.
^^ 함차게 이륙장을 박차고...
^^ 역시나 바로 고도가 까진다.
^^ 지금 풍향은 북서인데... 북쪽으로 너무 나가는 듯... 무전으로 빨리 방향을 틀라했다.
^^ 홍상무께 신경을 쓰다보니 비공어르신이 나가시는 걸 못 봤다. 아까 텐덤 손님을 싣고 오는 차편으로 올라오셨다는데
어느새 2차비행 이륙을 하셨다. 이동영 씨가 이륙도우미를 마치고 올라온다.
^^ 그런데 벌써 저 밑 능선까지 내려 가시고 바로 밑엔 홍기학 상무가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4시가 가까우니 바람이 쫌 더 세졌다. 이젠 릿지가 좀 되겠지 싶어 서둘러 날개를 폈다.
내 앞에 이륙한 몇 동호인이 릿지를 탄다. 이 정도면 쫄 비행은 면할 듯... 다시 올라 온 홍기학 씨가 동영상을 찍어준단다. 지금 한 번 더 비행을 하라니 차만 가질러 와 밑에서 장비를 안 가지고 왔단다.
무사히 이륙을 하니 제법 릿지가 된다. 이륙 후 몇 번 남서~서~ 북서로 짧은 능선에서 몇 대의 날개들과 엇갈리며 릿지를 타는데 좁은 릿지구간이라 북북서 쪽으로 빠져 능선을 타려고 하니 웬걸 고도가 까인다. 헉? 잘못하면 나무에 걸 듯... 얼른 풋바를 밟고 나무 꼭대기 끝을 스치며 겨우 살아 나왔다. (휴~)
열이 없으니 거의 같은 고도, 좁은 릿지 구간에서만 비비자니 공중충돌을 할까봐 무척 신경이 쓰인다. 전에 충돌사고를 한 번 겪고 나선 트라우마 비슷한 것이 생겼나보다.욕심을 내면 더 버틸 수는 있겠는데 바람이 좋아지니 마음들이 급한 비행자들이 연이어 이륙을 해 나오고.. 아무래도 이륙장 앞 사면을 후속 이륙자들께 양보를 해야할 듯... 능선 사면을 버리고 앞으로 나왔다. 열이 없으니 바로 고도가 까인다.
^^ 남는 건 사진 뿐!( 해안가엔 물이 나간 자리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 이륙장 사면도 함 찍고...
^^ 무릎마운트에 올려 논 캠이 이번에는 잘 찍히려나? (헐? 그런데 나중에 보니 어째 전체 촬영 시간이 8분여 밖엔 안 찍혔지? 지난 번엔 15분 밖에 안 찍혔었는데 ...?)
송림가 해변에 착륙을 하니 어느새 비공어르신이 달려오셔서 장비를 챙겨주신다. 홍상무님도 차를 송림까지 가지고 와 편히 바다횟집으로 갔다.
^^ 홍기학 상무님은 늦은 점심, 비공어르신과 나는 빠른 저녁으로 해물 칼국수를... (비공어르신은 전에는 밀가루 면을 못 잡수셨는데 황칠나무 즙을 잡수시고 난 이후로는 밀가루 음식과 커피도 잘 드신단다.)
^^ 홍상무님이 찍어 준 이륙동영상과 내 무릎마운트에 얹은 캠으로 찍은 걸 편집한 영상!
^^ (벌써 작년, 지난 12월17일 이후 주말마다 역시 기상이 안좋아 비행을 못하다가 다행히 신년 첫비행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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