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경주 최부잣집 등친 최태민 일가
입력 2017.02.01 18:45 수정 2017.02.01 19:44 댓글 2개
[동아일보]
#1. 경주 최부잣집 등친 최태민 일가
#2.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하고, 흉년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만석꾼' 경주 최부잣집은 300년 동안 부유층의 사회적 책임을 직접 실천했던 명가(名家)입니다. [최염(14대손) / 경주 최씨 종친회 명예회장] "이웃이 못 살면 마음도 편하지 않고 (재산도) 영원히 갈 수도 없다고 깨우치신 것 같습니다."
#3. 12대손 최준 선생(1884~1970년)은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며 일제 강점기 숱한 독립운동단체들의 숨은 자금줄 역할을 했습니다.
#4. 최준 선생은 해방 직후 모든 재산을 털어 대구대학(현재 영남대)을 세웁니다. 당시 경주, 울주군에 산재하던 선산과 논밭, 고서 5천여 권과 종가집 건물까지 모두 기증했죠.
#5.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영남대에 기부한 최부잣집의 땅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1980~1988년 영남학원 이사장)과 최태민 씨의 의붓아들인 조순제 씨가 영남대 재단(영남학원)에 깊숙이 관여하던 시기입니다.
#6. 경주 선산은 13개 필지로 쪼개져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팔렸습니다. 최씨 가문은 땅이 차명으로 거래됐다고 주장합니다. [최창호 / 최부자 민족정신선양회 이사] "한꺼번에 13사람 다 맞춰서 매매했다고 하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그것은 누군가 준비를 해서 넘길 사람 맞춰놓은 것이겠죠."
#7. 이후 이 땅은 당시 50대 남성 차모 씨가 다시 사들였습니다. 현재 차씨의 주소지는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그러나 주민들 가운데 차씨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소재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8. 더구나 당시 영남대가 땅을 판 가격은 4억 원. 차 씨가 영남대에 지불한 돈은 15억 원. 차액 11억 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정지창 / 전 영남대 교수] "영남대학 땅 팔아서 돈을 상당히 빼돌린 의심이 가는데 지금 수법을 그때부터 했어요. 돈 빼돌리고 하는 것 그때부터 시작해서… ."
#9. 최씨 가문은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 씨가 땅을 헐값에 넘기고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회에 환원한 최부잣집 땅이 최태민, 최순실 일가 재산의 종잣돈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최염(14대손) / 경주 최씨 종친회 명예회장] "모든 걸 해서 최태민한테 바쳤는데 그것을 최태민이 죽을 때 조순제한테는 하나도 안 주고 최순실한테 다 준 겁니다."
#10. 조순제 씨는 '관리하는 사람(최태민)이 있고, 심부름하는 사람(조순제)이 있지 않았겠냐'며 영남대 자금에 손을 댔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
#11. 2014년. 최씨 후손들은 영남대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남의 땅에 살고 있으니 임대료를 내라는 것입니다. [최성환(14대손)] "60만 원 정도 내라고 했어요. 그래서 난 못 준다고 그랬는데 한 달 후에 와서는 담당자가 그러면 1/10만 내라고…. "
#12. 선산에 묻힌 경주 최씨 조상들의 묘지는 아파트 개발로 이장해야 할 상황입니다. [최창호 / 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이사] "후손으로서는 잘해서 조상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쫓겨난 격이 되니까…. "
#13. 경주 최씨 가훈 육훈(六訓) - 집안을 다스리는 기준
하나,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마라 둘, 1년에 만 섬 이상의 재산은 모으지 마라 셋,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마라 넷, 집에 온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다섯,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여섯, 가문에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 동안 무명옷을 입도록 하라
원본 | 채널A 김지환 기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김유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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