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7/9/23(토)
장소: 광명 서독산
기상: 남서 3~4m/s
체공: 29분13초
고도: 368.1m
속도: 48.6km/h
동행: 비공어르신, 이충진씨, 김유태씨, 류제동씨 외 서독산 지기들
오늘은 남끼가 있는 기상이라 썩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대부도 북망산 활공장보다는 서독산이 나을 듯 해 오랜만에 서독산으로 가기로 했다. 여름 한동안은 광명동굴 관람객들로 엄청 부댓꼈을 텐데 이제는 좀 나아졌으려나 궁금해진다.
비공어르신을 모시고 가학삼거리에서 착륙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들어서니 광명동굴 관람객들이 확 줄은 듯 도로가 한산하다.
서독산 상공을 보니 먼저 비행길에 나선 대 여섯대의 동호인들의 날개 고도들이 제법 높다.
착륙장에는이충진씨, 그리고 류제동씨가 있다.
그런데 이륙장에선 더 이상 이륙해 나오는 기체가 없는 걸 보니 이륙장 상황이 썩 좋지는 않은듯....일단 올라가서 기다리려고 안 들 올라 가냐니까 이충진씨는 자긴 오늘 비행을 않고 등산이나 하겠단다. 류제동씨는 김유태씨가 곧 도착한다니 김유태씨 오면 자기차로 같이 올라가잔다.
잠시 후 김유태씨가 도착을 하고 장비를 류제동씨 차에 옮겨싣고 비공어르신과 이충진씨를 착륙장 쉼터에 남겨두고 동굴이륙장길로 접어드는데 초입에서부터 중간정도까지는 차선 하나를 더 만들어 버스전용차선을 만들고 주차장도 하나 더 만들어 놨다.
드디어 도착한 등산로 입구 주차장! 그런데 평소 같으면 임도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갔을 동호인들 차가 다 세워져 있다. 임도 입구에 차가 못들어 오게 굵은 쇠막대를 단단히 박아놓았다. 오랜 만에 오니 변한 게 많다.
^^ 류제동씨와 김유태씨는 아무래도 젊으니 먼저 올라가고 나는 쉬엄쉬엄 이륙장엘 다다르니 오랜만에 보는 이성환씨도 있고 김재희씨도 있다. 남고문 부인도 계시고....
그런데... 뭐라? 김재희씨는 탑랜딩을 했단다. 헉? 초보를 막 벗어 난 줄 알았더니 웬만한 고수들도 탑랜딩하기가 쉽지않은 서독산 이륙장에 탑랜딩을....??
^^ 상공엔 빨리들 올라오라는 듯 비행 중인 동호인들이 무언의 재촉을 한다.
^^ 이성환씨가 이륙을 하려는데 바람이 좀 요상하다. 동굴앞 윈드색은 괜찮아 보이는데 그보다 낮은 곳의 태극기는 약하다. 이륙장 밑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없다.
^^ 몇차례 기체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드디어 이륙!
^^ 어느새 류제동씨가 나가고...
평상 앞에서 이륙준비를 하느라 장비를 푸는데 등산을 온 중년 부부가 평상에 앉아 이 것 저 것 묻는다. 그 부부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류제동씨가 Take Up 하는 걸 놓쳤다.
^^ 김유태씨! 남끼가 강하니 이륙장 오른 쪽 골짜기 사면에 부딪힌 바람에 날개가 북쪽으로 약간씩 틀어진다.
^^ 김유태씨의 까레라 플러스, 류제동씨도 마찬가지고... 열정을 가지고 자주 비행을 하니 실력이 금새 늘었다.
이제 이륙장에는 아까 탑랜딩을 했다는 김재희씨와 나, 둘이 남았는데 비행은 않고 등산을 하겠다던 이충진씨가 마침 A이륙장을 거쳐 능선마루를 타고 동굴이륙장으로 내려왔다. 김재희씨에게 먼저 나가라니 내보고 먼저 나가시라고 권한다. 난 든든한 이충진씨가 이륙을 봐줄테니 걱정말고 나가라고 재촉을 하니 마지못해 이륙준비를 한다.
^^ 이충진씨가 뒤를 봐주는 가운데 김재희씨가 Take Up을 하고 있다
김재희씨가 무사히 나가고 나서 내가 이륙장에 캐노피를 내려놓으니 이충진씨가 날개를 펴준다. 그런데 바람이 없다. 동굴앞의 윈드색은 괜찮아 보이는데 태극기는 바람이 없다 계속 이륙장 밑을 지켜보며 바람을 기다리는데 내가 이륙하기를 기다리던 중년부부는 지루한지 더 이상 기다리질 못하고 자리를 뜬다.
이충진씨도 평상에 큰 大자로 누어버린다.
밑에서 바람이 올라오는지 나뭇닢들이 움직인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날개를 들어 올리고 .... 뒤로 돌아 냅다 달렸다. 드디어 이륙 성공!
사면을 타고 가다 중간쯤 푹 파인 능선마루위에서 드디어 서독산 능선엘 올랐다. 선행 비행자들은 아주 높은 고도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좋은 비행들을 하고 있다. A이륙장 상공에서 돌아오며 디카를 꺼내는데 어랍쇼? 무전기를 충전을 못해 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무전기에 매달아 논 디카 연결 줄이 없으니 디카를 매어 놓을 수가 없다.
^^ 불안한 마음으로 디카를 손에 들고 비행하는 동호인들 사진을 일단, 한 장 찍었다.
^^ 하늘에서 만나는 박종호씨와 류제동씨!
^^ 오병선 안양연합회 회장님과 그리고 방금 이륙장 쪽에서 나온 기체는 탑랜딩 접근을 하다가 여의치 않아 이륙장을 지나쳐 나오는 듯...(한량님인가?)
광명동굴 입구 광장에는 전에는 없었던 커다란 초대형 멀티비젼이 보인다.
한 20분 쯤 비행을 했는데 디카를 어디 고정을 못해 마음대로 사진을 못찍으니 재미도 덜하고 비공어르신이 착륙장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시며 기다리실 생각에 이제 슬슬 내려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침 고길재사장님이 착륙장으로 들어간다. 그럼 나도.....
^^ 오랜만에 내려다 보는 착륙장! 가만히 내려다 보니 터널 앞 도로를 가로 지르는 전선이 보인다. 전에는 안보였던 것 같은데....?
더구나 도로를 가로지르는 전선은 다른 전선줄보다 높이가 더 높다. 아마도 터널 진출입하는 대형차들에 방해가 안되도록 높이를 높인 듯 하다. 그럼 전처럼 똑같은 착륙진입코스를 잡으면 안될 듯하다 좌측 고속도로 관리사무실 상공으로 나가 고속도로 위에서 고도 처리를 하고 철망팬스를 넘어 들어가야 할 듯 하다.
고도를 깎고 신중하게 고도처리를 하고 착륙장으로 내려 갔는데 이진호씨 하우스 들어가는 입구 쪽 농로길에 하드랜딩!
한쪽 윙탭이 가로수에 약간 걸쳐졌다.
^^ 이병일팀장이 언제 내 사진을 찍었지?
먼저 착륙한 최윤권씨가 달려 와 도와주고 장동훈씨가 가로수에 걸린 내 윙탭을 수거한다고 거들어 주는데 마침 산넘어 넓은 공지에 내려서 장비를 다 챙겨 걸머지고 오던 이병일팀장이 장동훈씨는 절대 자기 날개라면 저렇게 과감하게 안 잡아당긴다고 농담을 한다. ㅎㅎ
아까 이륙장으로 올라가기 전에 최윤권씨 카니발이 보이길레 어르신께 최윤권씨 착륙하면 제가 가지고 있던 카니발 예비키를 건네주시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예비키 잘 받았다며 인사를 한다.
^^ 나보다 먼저 착륙을 한 고사장님과 김보중씨!
^^ 남고문이 내가 장비를 챙기고 있는 사이에 착륙을 했다. 아까 비행을 하며 보니 이륙장에 탑랜딩을 하려고 두 번이나 시도를 하는게 보였는데 아마 포기를 하고 착륙장으로 들어온 듯...
"아니? 탑랜딩을 밥 먹듯하는 남고문님이 김재희씨도 하는 탑랜딩을 못하고 착륙장으로 들어 왔냐"고 놀리니 아까 탑랜딩을 한 번 하고 두 번째 비행이였단다. 차는 부인이 가지고 내려 오신듯...
^^ 비행은 못하시고 하늘의 동호인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시는 어르신! 빨리 건강 회복을 하셔서 비행을 같이 하셔야 하는데....
^^ 함둘라님 착륙!
^^ 박종호씨 착륙!
^^ 박종호씨는 착륙을 하면서 시멘트 농로에서 하네스로 보드를 타듯 착륙을 했다.ㅋㅋ (시멘트 도로위에서 보딩을 하는 사람은 첨보네? ㅎㅎㅎ )
^^ 삼봉씨는 언제 비행을 했지?
^^ 김재희 씨!
아직 상공엔 비행하는 동호인들이 서넛은 되는 듯... 오늘 남서풍에다 풍속등을 감안해 보면 광명종합운동장에 가기엔 좋은 기상인데 한 명도 안가는 걸 보니 운동장에 아직은 놀러 나온 사람들이 많아 붐비는 듯... 아무래도 좀 추워져 운동장이 한가할 때나 건너갈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안 내려 온 동호인들 다 만나보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할 둣하여 어르신을 모시고 오랜만의 서독산 비행을 마쳤다.
^^ 트랙로그를 보니 애고, 1분만 더 버텨 30분을 채웠어야 됐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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