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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는 이야기

4월4일, 파란 하늘의 구름따라 현충원을 가다!

by skyrider 2018. 4. 5.
점심 후, 
비 온뒤 하늘이 너무 예뻐 무작정 사무실을 나와 걷다가 간다간다 하면서도 오랜동안 못 가봤던 동작동 현충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곧 전쟁이라도 날  것 같았던 불안한 정세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펼쳐진 남과 북의 화해무드에 

분단 후,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단계적 통일의 싹을 튀웠던 김대중 대통령이 생각이 난 탓일겁니다.
그리고 나의 월남전 참전 전우들....

^^ 나라를 위해 젊은 목숨을 바친 영령들이 잠드신 곳! 


^^ 현충문 들어가 오른 쪽 2번 묘역에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장군과 월남참전 용사들의 묘역이 있습니다.


^^ 충혼탑을 지나 묘원 중앙에 있는 충혼비


^^ 장군들 묘역을 마다하고 사랑하는 부하들과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에 따라 월남전 전사 사병들의 좁은 묘역에 잠들어 계신 주월 한국군 채명신 사령관,

사람이 죽으면 조물주 앞에서 신분의 고하가 어디 있을까? 장군과 병사들의 묘지 면적에 차이를 두는 것에 개인적으로 심히 못마땅했었는데 채명신 장군은 몸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 나의 월남 참전 전우이자 고교동창 친구! 이제야 찾아와 미안하이.... 수많은 전우들의 묘를 둘러보다가 옛 생각에 그만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을 찾아가는 길!  아예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찾아 볼 생각 조차 없었습니다.


^^ 독재자로부터 모진 고난을 받으면서도 이겨 낸 인동초 대통령!  김대중 묘역으로 들어가는 길은 다른 대통령 묘역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구석에 계십니다. 지금 각종 비리로 감옥에 있는 mb의 수작입니다. 



^^ 내가 존경하는 내 마음 속 대통령!  '행동하는 양심'을 외치시던 대통령님께 늘 미안했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셨는데... 어느 미친 수구꼴통이 김대중 대통령의 묘 뒷쪽의 큰 소나무와 잔디에 불을 지른 사건 후 지금은 대통령들의 묘를 지키는 초소가 있습니다. 초소를 지키는 직원에게 부탁하여 인증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 몇몇 참배객들이 김대중 대통령 외로워 마시라고 간간이 다녀들 가신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묘소 들어가는 입구의 방명록에 저도 한 줄 남겼습니다.


^^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 온 참전자들 단체에서 만든 추념비!


^^ 돌아 내려오는 길, 6.25 참전 선배님들 중에는 기구한 사연의 선배님들도 많습니다.


^^ 평일에는 빈손으로 와도 식사, 음료 다 해결이 되겠더군요


^^ 화사한 벚꽃과 그 위로 흐르는 구름 한 점이 무심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또 봄은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