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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게 후원을 하는 재벌중에 강금원회장 만큼 깨끗한 사람은 없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그를 감옥에 처넣고 수술시기를 놓쳐 결국 죽게한 mb!

by skyrider 2018. 8. 14.

세계일보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 제공: The Segye Times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2009년 5월 25일 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노무현 후원회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한 뒤 눈물을 흘리며 돌아서고 있다. 뉴시스



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냈던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다시 뉴스에 등장했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강 회장의 시그너스컨트리클럽으로부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웨딩담당 이사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원의 월급을 받은 일, 김경수 경남지사는 허익범특검팀의 지사 사무실 압수수색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강 회장 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일로 그의 이름이 다시 밖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투 1호로 14일 형사재판서 무죄를 선고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인연도 새삼 거론됐다.

강금원 회장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기에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수 지사를 달려오게 만들고 송 비서관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 밀었을까.


▲ 노무현과 인간대 인간으로 맺어진 관계

강금원 회장(1952년 11월 10일~2012년 8월 2일)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노 전 대통령과 6살 아래인 강 회장은 1998년 이전만해도 노 전 대통령과 아무런 연이 없었다.

그동안 부산에서 지역차별속에 창신섬유를 굴지의 염색업체로 일궈내기에 바빠 정치와는 담쌓고 살았다.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 제공: The Segye Times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지난 8월 2일 강금원 회장 6주기 추도식에서 김경수(왼쪽에서 두번째)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당시 김 지사는 특검 압수수색이라는 급박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만큼 강 회장은 친노그룹에게 상징적 인물이었다. 연합뉴스



그런 강 회장은 1998년 노 전 대통령이 "지역정치 틀을 깨야 한다"며 지역구를 부산에서 서울 종로로 옮긴 것에 감동, "난 평생 정치인에게 신세질 없는 사람이다"는 말과 함께 노 전 대통령 후원회장을 자처했다 .

이후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킨 인물이자 아무런 조건없이 마지막까지 후원해 준 유일한 사람으로 남았다. 


▲ 노 전 대통령 재임, 퇴임시절 두차례나 감옥살이

강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3년 12월 배임 및 횡령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노 정권 탄생에 기여한 많은 이들이 나름의 자리를 차지한 것과 달리 일등공신인 강 회장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옥살이를 했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인 2009년 4월 회삿돈 횡령, 세금 포탈혐의로 또 구속됐다.

당시 강회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고 대통령을 도왔다고 해서 이렇게 ‘정치 탄압’을 하니 달게 받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다. 한국 법이 그렇다면 법대로 하겠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 제공: The Segye Times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탈세, 횡령으로 기소된 강금원(왼쪽) 창신섬유 회장이 2009년 10월 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당시 강 회장은 뇌종양 수술을 받은 관계로 모자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 뇌종양 보석 신청했지만 무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틀 뒤 보석으로 풀려나 빈소 찾아

강 회장은 2009년 5월 19일 "뇌종양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 서거(2009년 5월 23일) 소식을 옥중에서 들었야 했다. 

이틀 뒤인 5월 25일 보석으로 풀려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를 찾아 대성통곡했다.


▲ 뇌종양으로 2012년 8월 2일 별세, 친노 전원 집결

강 회장은 뇌종양 수술시기를 놓친 때문인지 2012년 8월 2일 60살,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강 회장 빈소에는 친노(친 노무현) 전체가 집결했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고문,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찾아 울었다.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 제공: The Segye Times 강금원이 누구길래, 김경수도 달려가고 송인배도 월급타고
2012년 8월 3일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이 강금원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슬픔에 가득한 얼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 내가 도운 사람은 모두 백수

생전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주위 사람을 알아서 챙겼다.

생전 강 회장은 "내가 돈 준 사람은 다 백수들이다, 공무원이나 정치인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돈을 준 이유에 대해 "사고치지 말라고 준 거지. 그 사람들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다가 놀고 있는데 먹고 살 것 없으면 사고치기 쉽상이니 사고치지 말고 뭐라도 해보라고 도와줬다"고 했다.

이런 강금원 회장이기에 김경수 지사도, 송인배 비서관도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다. 물론 안희정 전 지사도.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