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달랐던 고난사와 뚝심..체급 키우는 담금질 됐다?
김평석 기자 입력 2019.05.19. 07:00
당내 앙금 풀어야 할 과제..李 "文정부 성공해야"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6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치 입문 이후 남달랐던 그의 고난사(?)와 이를 극복한 그의 뚝심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여배우 스캔들은 성남시장 선거 등 10년 가량 그가 출마했던 매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단골손님이었다.
유명 여배우와 연인 관계였다는 것이 골자인 이 스캔들은 그가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점을 찍었다.
SNS에 “은밀한 신체 부위에 점 있다”는 해당 여배우의 주장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이 파일은 스모킹건으로 불리며 당시 후보였던 그를 코너로 몰았다.
여기에 유명 작가인 공지영 씨 등이 동조하고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의혹을 쏟아내면서 스캔들은 확산됐다.
여기에 맞서 이 지사는 '검증' 카드를 꺼내들며 반격했고 병원에서 알몸 신체 검사를 받는 정면돌파로 여론을 뒤집었다.
결국 경찰은 증거가 없다며 기소하지 않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그 뿐 아니라 그의 부인도 트위터 사건으로 여론의 중심에 서며 뭇매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난한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_hkkim)'의 실소유주가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제기돼 됐고 당선 직후 이 지사의 도청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됐다.
부인 김씨는 조선시대 때 사도세자의 비였던 혜경궁 홍씨에 빗대 ‘혜경궁 김씨’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도 익명을 기반으로 사용자 정보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는 트위터의 특성에 따라 '소유주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며 경찰의 불기소로 귀결됐다.
또 그가 조폭 출신 사업가와 친분이 깊다는 조폭연루설, 극우 사이트인 ‘일베’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일베활동설’ 등도 제기됐지만 실체 없는 루머였던 것으로 결론났다.
친형과의 불화설도 선거 때마다 그를 힘들게 했던 사건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가 친형을 정신질환자로 몰아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그의 불행했던 가족사마저 낱낱이 공개됐다.
검찰은 친형 강제진단+대장동 업적과장+검사사칭을 묶어 패키지 기소했고 1주일에 두 번씩 20차례의 공판이 진행되는 강행군 재판을 받았다.
검찰이 징역 1년6월과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1차전이 막을 내렸다.
항소심과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남아 있지만 이번 판결로 이 지사가 재판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남은 것은 상처 뿐이라는 '엔딩론'과 '고난 받은 정치인'이란 이미지가 훗날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는 '담금질론'이 엇갈리게 나온다.
하지만 정치적 체급을 높이는 과정에서 고난은 '필수코스'이고 '드라마틱'하게 의혹을 털어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담금질론'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재판을 통해 '촛불정국' 당시 국정농단을 비판하던 '사이다' 정치루키가 도정과 법정을 동시에 챙긴 관록의 지도자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1심 선고에 앞서 국회의원 101명, 시장군수 25명, 경기도의원 125명이 서명한 탄원서가 법원에 접수되는 등 이번 재판이 '이재명계' 탄생의 초석을 쌓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당내에 있는 '반이재명' 세력과의 앙금은 풀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지사의 무죄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 상에는 사법부에 수위 높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도 했고 이 지사 지지자들 일부도 비난 글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 지사가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우리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작은 차이를 넘어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세상을 만든 것이 저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밝힌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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