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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일지

광명에서 대부도까지 비행을 했느냐고요?

by skyrider 2008. 7. 26.

광명 서독산에서 이륙하여 대부도까지 비행했느냐고요?

그랬으면 오직이나 좋았을까요.

 

광명 착륙장엘 가 보니 이륙장에 몇 사람이 보였지만 바람을 기다리고들 있었죠.

정풍이긴하나 약해 한참을 기다리다 기체를 펴는데 기체를 들었다가는 놓고, 놓고 하기를 반복하더니

드디어 어렵게 이륙했죠. �지를 타는데 고도가 떨어질듯하다가도 안 떨어지고 한 10여분 이상을 비행하더군요. 고수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또다른 사람들은 계속 이륙을 못하다가 어쩌다 겨우 이륙하면 그대로 쫄쫄이를 하길래  아무래도 광명이륙장은 바람이 약할 때는 앞의 바위때문에 자신이 없어 나중 도착한 김정호씨와 함께 대부도로 옮겼습니다.

 

시화 방조제를 건너며 보니 구봉산도 바람이 약한지 모조리 쫄졸이 더군요.

도착해보니 조나단, 하나클럽등 여러 팀에서 많은 비행자들이 몰려와 이륙장이 혼란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륙장을 올라가며 보니 수줍게 핀 진달래가 패러인들에겐 수난의 계절, 정녕 봄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약한데다가 나중엔 바람방향까지 우측풍으로 바뀌어 이륙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륙하는 사람들의 반 이상이 이륙실패를 하더군요.

뜰때는 잘 떴다가도 고도가 안오르니 키 작은 잡목에 대부분들 걸리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 이륙을 도와주며 바람을 기다리다 해도 기우러 가고 김정호씨는 배고프다고 기체를 메고 해물칼국수 식당으로 내려가신 뒤에도 전 계속 기다렸습니다.

 

영흥도 연륙교 쪽 바다위로 길게 햇살이 드리워질 때 쯤,

대부분들 내려가고  이륙장이 한산하여 제가 이륙을 준비했습니다.

여성 파이롯 한사람이 기체를 잡아 줘 이륙은 잘 했는데 역시나 고도가 오르질 않고 잡목을 스치며 비행하는데 아뿔싸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

나무에 건 두대의 기체를 걷느라고 사람들이 정신이 없어 충돌할 것같아 그냥 부레이크를 걸었습니다.

 

나무가 낮아 기체회수는 혼자서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미 해가 지고 하여 아쉽지만 그냥 메고 내려 왔습니다.

 

보난자를 타는 어떤 사람은 5번만에 이륙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잘 떴다가도 거의 반 이상이 걸리는 걸 보면 오늘 바람은 좀 요상한 것 같더군요.

 

올 때는 대부도에서 방조제로 나가는 차들이 밀려 꼼짝을 못하는데 저는 미리 산위에서 봐둔 공사장 길로 논스톱으로 통과하여 쏜살같이  귀경하였습니다.

 

대부도 안쪽으로 저와는 반대방향으로 가신 김정호씨는 잘 가셨는지 궁금하군요.